‘옥씨부인전’ 임지연과 추영우가 완벽한 결말을 맞았다.
26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최종회에서는 구덕이(임지연 분)가 면천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천승휘(추영우 분)는 옥에 갇힌 채 구덕이에게 편지를 써서 보냈다. 편지 내용에는 “그립고 보고싶고 사랑하는 부인, 난 아직 살아있고 잘 먹고 잘 지냅니다. 옥졸들도 내 매력에 홀딱 넘어가서 친절히 대해준다”라며 “그러니까 부인 반드시 딸 낳으셔야 해요. 아셨죠? 부인은 어찌 지내고 계십니까”라며 안부를 물었다.
구덕이는 “제 걱정은 하지 마세요. 서방님”이라고 했고, 이어진 내용에서 천승휘는 “제가 걱정하는 거 알면 걱정할 게 뻔하니 걱정하지 않겠다. 허니 부인도 제 걱정하지 마세요. 시간을 되돌린다고 해도 또 다시 부인을 만나러 가겠다. 부인은 내 삶의 가장 커다란 선물이었고, 부인과 함께 했던 하루하루가 내겐 너무나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라고 전했다.

특히 천승휘는 “난 이제 난 내 마지막 책을 쓰려한다. 부인께만 살짝 책의 결말을 알려드리자면 이 이야기는 남편을 잃은 슬픈 여인의 이야기가 아니다. 비록 노비의 신분으로 태어났으나 온갖 역경 속에서 꿋꿋하게 사람들을 도왔던 노예처럼 강인한 외지부 여인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이 이야기를 부인답게 채워주시리라 믿는 낭군으로부터”라고 끝까지 응원했다. 이에 구덕이는 “어찌 이리 마지막까지 저를 응원하시는 겁니까”라고 오열했다.
구덕이는 박준기(최정우 분)의 죄를 밝히기 위해 괴질이라고 속여 격리촌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는 남편 성윤겸을 마주했다. 성윤겸은 구덕이를 보자마자 자리를 피했고, 구덕이는 “왜들 여기 계십니까”라며 물었다. 이때 그동안 성윤겸과 함께였던 해강(서수희 분)이 막아서며 “말씀을 못 하신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구덕이에게 성윤겸이 애심단을 비운 사이 가르치던 아이들이 모두 죽임을 당한 것은 물론 대의 달성에도 실패하며 말을 잃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해강은 기침하는 성윤겸을 향해 “몇 해 전부터 심병증을 앓고 계신다. 남은 시간은 환자를 돌보고 싶다기에”라고 말했다.

이후 구덕이는 성윤겸에게 “원망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허나 저 또한 서방님을 끝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아내로서 도리를 저버렸다. 그러니 미안해하지 마세요. 저 또한 미안해하지 않겠다. 그것이 서방님이 대신 제 서방 노릇을 해 참형을 받고 옥에 계시는 제 정인에 대한 예의라 생각하니까요”라고 전했다.
송윤겸이 붙잡자 구덕이는 “제 초라한 행색이 의아하신 거라면 저 또한 정체를 들켜 다시 노비가 됐습니다”라며 자리를 떠났다.
그런가 하면, 구덕이는 성도겸이 격리촌에 나타나자 “정말 제정신이 아니신 겝니까? 전 이제 형수님이 아닙니다. 그냥 남의 집 노비라고요”라고 다그쳤다. 하지만 성도겸은 “무슨 말씀을 그리 섭섭하게 하십니까? 누가 뭐래도 형수님께선 제게 누이이자 어머니십니다”라고 답했다.
이때 성윤겸을 마주한 성도겸은 “당신이 왜 여기 있어?”라고 분노했다. 급기야 주먹을 날린 그는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겠지요”라며 “당신 때문에 죄 없는 사람이 참형을 받았다. 당신 때문에 내 형님이 죽게 생겼다”라고 원망을 쏟아냈다.

한편, 구덕이는 박준기가 독초로 괴질을 만들어낸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 박준기는 격리촌을 불태워 없애려 했지만, 송윤겸이 허종문(김종태 분)에게 모든 진실을 밝혔다. 그 결과 박준기와 첩실 김소혜 (하율리 분)는 체포됐다.
하지만 천승휘는 모진 고문을 견디지 못하고 죽고 말았다. 슬픔에 젖어있던 구덕이는 노비에서 면천되었고 많은 이들의 환호 속 밖을 나섰다. 구덕이는 “서방님 제가 서방님 소설 잘 마무리한 것입니까”라고 했고, 천승휘는 “예 완벽한 결말입니다. 부인”이라고 답했다.
시간이 흘러, 구덕이는 아들을 낳아 이름을 ‘만석’이라고 지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천승휘는 살아있었다. 알고보니, 성윤겸이 천승휘를 구하고자 찾아갔던 것. 그는 “집에 갔었다. 헌데 내 자리가 아니었다. 지켜준다, 피난처가 되어준다 꼭 돌아온다. 약조를 하나도 지키지 못했다. 그러니 내 부탁하나만 하겠소. 나 좀 내 마지막 약조를 지킬 수 있게 그쪽이 도와주시오”라고 전했다.
이어 “아우가 또 다시 형을 잃지 않게 내 마지막 숨을 아껴서 여기까지 왔소. 그러니 이제 돌아가서 나대 신 행복하게 살아주시오”라며 숨을 거뒀다. 그렇게 구덕이는 천승휘와 아들을 낳고 아버지와 함께 가정 꾸리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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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옥씨부인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