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이 김태호 PD와 함께 한 예능 '지구마블' 소매치기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26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빠니曰: 유튜브를 그만하고 좋좋소 같은 드라마를 만들지.... 이미 꿈은 정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정재형이 여행 할 때 어느 정도 선을 그어야 할지에 대해 묻자 빠니보틀은 “음식 주면 늘 경계해야 한다. 특히 여성분들은 당연히 더 그래야 한다. 저는 한국에서도 조심하는 편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정재형은 “너 그래서 과메기 하나 밖에 안 먹은 거냐”라고 했고, 빠니보틀은 “뭐 탄 거 아니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빠니보틀은 여행 다니면서 가장 큰 사고에 대해 묻자 “도난 맞은 거 있었다. ‘지구마블’에서 한 번 있었고, 저 진짜 억울하다. 그게 주작이라고 막 뜨더라. 그때 이제 게스트 분들이 오시니까 카메라도 늘어나고 사람들도 주변에 많아지고 하니까 그 상황에서 뭘 훔쳐갈 거라고 생각을 절대 못하지 않냐냐. 말이 안 된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근데 나중에 지갑이 없어진 걸 깨닫고 ‘이게 말이 되나?’ 그 생각까지 했다. ‘이거 혹시 김태호 PD님이 심었나?’ 사람들이 의심을 하는 건 이해는 간다. 저도 의심했다. 카메라가 3개인가 4개 정도 돌고 있고 심지어 저는 그 차가 따라오는 걸 봤다. 그래서 걱정했다. 갑자기 강도 당할까봐. 그러다가 (공명이랑) 얘기하다가 까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가 침을 뱉었다더라. 순식간에 일어난다”라고 설명했다.
정재형은 “그때 지갑에 얼마 들어있었냐”라고 물었고, 빠니보틀은 “다행히 얼마 안 들어있었다. 50만 원 밖에 안 들어있었다”라고 답했다. 가격을 듣고 놀란 정재형은 “되게 부자네. 50만 원이 별거냐”라고 했고, 빠니보틀은 “김태호 PD님 돈이라서..김태호 PD님 건물이 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빠니보틀은 “이제 코로나 때문에 여행 유튜브를 못 할 때 옛날부터 ‘미생’ 팬이다. 그때도 남미에서 막 자전거 여행할 때 한국에서의 순간들이 그리울 때 남미에서 혼자 생일파티 하는데 너무 그리워서 ‘미생’ 보면서 달렸다. 중소기업 ‘미생’ 나오면 좋은데 왜 안 나올까? 싶었다”라며 ‘좋좋소’를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 유튜브를 1년 반 정도 쉬게 됐다는 그는 “언제 시작될 지 기약이 없지 않냐. 그때는 여행 유튜버들이 다 끝난 줄 알았다. ‘아 이게 우리 끝이구나 없구나 이제. 잠깐이지만 즐거웠다’ 이러고 다음에 취직하려고 겸사겸사 제 돈을 조금 투사해서 만든 게 ‘좋좋소’”라고 이야기했다.

금전적으로 600만원을 투자한 빠니보틀은 배우, 촬영 감독 역시 무보수로 일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게 왓챠 이런 데서 연락이 와서 그건 정말 운이 좋았다. ‘좋좋소’는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좋좋소’를 하면서 조금 더 발전시켜보고자 넷플릭스에 납품하는 제작사와도 연락까지 했었다고. 빠니보틀은 “미팅하고 그랬는데 아무리 얘기를 해봐도 그 생각이 들더라. 이 사람들 뭘 잘못 알고 있다. 이 하나 가지고 나에 대해서 너무 고평가를 하고 있는”이라며 “투자자들의 돈이 물로 남의 돈이지만 장난이 아닌데 이걸 나한테 한다는 거는 내가 돈 벌자고 하는 것도 있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유튜브를 하는 게 훨씬 재밌기도 하고 돈을 많이 버는 것 같아서 다 미루긴 했다”라고 전했다.
또 빠니보틀은 “욕심이 생겼다. 그리고 싶은 이야기는 많다. 영화든 드라마든 뭐가 됐든 간에 그거를 지금도 다 메모를 해놨는데 여행 유튜버는 언젠가 끝이 나니까 그게 끝나면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 있다”라며 기획자로서의 꿈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제가 ‘좋좋소’랑 ‘찐따록’ 드라마 두개를 했다. ‘좋좋소’할 때는 맨 처음 할 때 카메라 하나였다. ‘찐따록’은 소속사가 투자도 하고 카메라도 늘어나고 배우들도 다 모여서 대본리딩 하고 했는데 진짜 죽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돈을 많이 쓴다고 해서 좋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구나’를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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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요정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