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 “이순재 선생님, 건강 안좋아 대화 거의못해..‘베커상’ 다신없을 경험”[인터뷰③]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5.01.27 08: 40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연우가 ‘개소리’를 통해 우수상과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한 소감을 밝혔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는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배우 연우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앞서 연우는 지난달 진행된 KBS2 ‘2024 연기대상’에서 전작인 ‘개소리’를 통해 우수상을 수상했던 바. 2022년 MBC 드라마 ‘금수저’로 신인상을 수상한 뒤 2년만에 우수상까지 거머쥐게 된 연우는 “생각을 못하고 갔다. 소감을 말하는데 제가 무슨말하는지 모르겠더라. 머리가 새하얘지고 객석이 새하얘지면서 어’떡하지?’ 했는데 너무 감사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진짜 생각못했다. 제 인생에 신인상을 2022년에 받았는데 그때 이후로 너무 기분 좋으면서도 ‘또 받을 수 있을까’에 연연하면 그게 목표가 될 것 같았다. 궁극적인건 그게 아니니까. 그런데 예상 못하게 받으니 신기하고, 선생님들이 계신데 상을 받으니까 괜히 더 기분 좋더라. 너무 잘 챙겨주시는 할아버지 같은 선생님들 앞에서, 선생님들을 언급할 수 있다는 게 영광스럽고 기분 좋았다. 정말 어릴때 TV로만 뵀던 분들인데”라고 벅찬 감동을 전했다.
다만 우수상 수상 후 ‘개소리’에서 파트너로 호흡을 맞췄던 이순재로부터 어떤 이야기를 들었는지 묻자 “이순재 선생님은 몸이 너무 안좋아서 대화를 거의 못했다”고 속상함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김용건 선생님이 상을 먼저 받으셨는데, 옆에서 ‘너도 이제 받아야 한다’, ‘네 차례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상을 받으니까 축하해주셨다”고 밝혔다.
우수상 외에도 이순재, 소피(아리)와 함께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한 소감도 전했다. 시상식 최초 개와 함께 베스트 커플상을 받았던 연우는 “다시 없을 경험”이라며 “제가 감히, ‘거침없이 하이킥’을 보던 제가 순재 선생님과 심지어 강아지와 함께 상을 받았다. 다시 없을 베스트 커플상이라 너무 신기했다. 우수상 후보인건 알았는데 베스트 커플상은 몰랐다. 받으셔도 순재 쌤이랑 소피가 받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저까지 불려가서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소피한테 서운하더라. 엉덩이만 보여주고 있는게. 제가 말했는데도 말을 안듣고. 그 친구는 저를 맨날봐도 그랬다”며 “‘개소리’ 촬영때 순재 쌤이 너무 선배님이시다 보니 걱정 많이 하면서 현장에 갔었다. 정말 잘 챙겨주시고 오히려 제가 긴장해서 틀리거나 해도 한마디 더 해주면서 ‘천천히 하라’, ‘괜찮다’고 배려를 많이해 주셨다. 소피는 촬영하다가 갑자기 풀숲을 달리더니 응가하고 오고 예측할수없는 배우였다”고 유쾌한 후일담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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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9아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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