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완벽한 비서’ 한지민이 위기에 처하자 이준혁이 나섰다.
25일 방영한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연출 함준호·김재홍, 극본 지은, 제작 스튜디오S·이오콘텐츠그룹)에서는 각자 서로 벽을 쌓았던 강지윤(한지민 분)과 유은호(이준혁 분)가 서로에게 마음을 털어놓았다.

강지윤은 “왜 영화 안 봤냐”라며 나직이 물었고, 유은호는 “대표님 보고 싶어서요. 왜 전화했냐”라며 솔직히 대답했다. 강지윤은 “혼자 야근하기 싫었다”라면서 “나는 혼자인 게 익숙한 사람이다. 온기 같은 거 사치라고 생각했는데, 온기가 그리웠었나 보다. 은호 씨 집에 갔다온 날 처음으로 우리집이 차가웠다. 잊고 있었던 거 같다. 집이 따뜻할 수도 있다는 걸”라며 유은호에게 받았던 인상을 전했다.
그는 “공사 구분 못 하고 사내에서 연애하는 거 정말 내 스타일이 아닌데, 실패했다”라고 말했고, 유은호 또한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될 거라고 생각 못 했다. 내 세계는 아이로 가득 차 있었다. 많이 설렜다. 애써 참으려고 노력했는데, 실패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마음이 통하게 된 두 사람. 두 사람의 사내 연애는 생각보다 철통 보안으로 이루어졌다. 강지윤의 노심초사 매사에 조심하는 태도가 드러났던 것.

강지윤은 “회사에서 비밀로 하는 거 괜찮죠? 공과 사는 분명히 하자”라고 말하면서 유은호가 애교를 부리려고 치면 단호하게 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강지윤은 유은호와 외근을 나가면 유은호의 손을 잡는 등 과감한 모습을 보였다. 유은호는 살짝 토라진 티를 냈지만, 강지윤은 "여긴 회사가 아니다"라며 능청스러운 말로 유은호를 설득했다. 유은호는 마지못한 척, 그러면서도 강지윤의 손을 꼬옥 잡고 손깍지를 끼는 등 다정한 행동을 했다.
또한 시름에 잠긴 강지윤을 등 뒤에서 끌어안는 것도 유은호였다. 강지윤은 이런 유은호에게 입을 맞추려고 하는 등 장난을 치면서 "나 배고파"라고 말해 유은호의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기도 했다. 강지윤은 내심 실망한 티를 꾹 참는 유은호의 입술에 제 입술을 맞추며 역시나 유은호를 설레게 했다.

그러나 철면피 같은 강지윤에게도 고난이 찾아왔다. 우철용(조승연 분) 회장이 강지윤에게 따로 일을 시켰던 것이다. 강지윤은 “피플즈를 쥐고 흔들 수 있다. 내가 해내야 한다”라며 결연했고, 유은호는 “피플즈를 성장시킨 건 대표님이다. 너무 잘하고 있다”라며 응원했다.
파티에 불려간 강지윤은 우철용에 의해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우철용은 “국민투자공사 투자본부 본부장으로 출근하게 됐다. 우리 멤버들에게 아주 많은 도움이 될 것”라면서 “이번에 김혜진 대표가 아주 많은 힘을 썼다”라며 강지윤을 투명인간으로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강지윤에게 억지로 권주한 우철용. 강지윤은 참지 않았으나, 그보다 유은호가 먼저 나섰다.
유은호는 “강지윤 대표 비서인 유은호다. 제가 일정 관리를 깔끔하게 하질 못해서 지금 바로 대표님이 일정을 가야할 거 같다”라면서 강지윤을 위한 비서로서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