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감독 겸 배우 저스틴 발도니의 갈등이 절정을 향해가고 있는 가운데, 친밀감 코디네이터가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편에 섰다. 저스틴 발도니의 행동이 그녀를 불편하게 만들었을 것이라는데 동의하는 의견을 낸 것.
24일(현지시각) 외신 페이지 식스는 할리우드 친밀감 코디네이터가 ‘우리가 끝이야(It Ends With Us)’의 유출된 비하인드 영상에 대해 저스틴 발도니가 블레이크 라이블리를 불편하게 만들었다는 주장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라이블리는 지난 해 12월 발도니가 영화 촬영장에서 성희롱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그가 ‘부적절하게 행동했다’는 특정 슬로우 댄스 장면을 지적했다. 발도니 측은 이에 맞서 10분 분량의 무편집 영상을 공개하며 라이블리의 주장을 반박했다.
발도니는 “장면의 범위 내에서 상호 존중과 전문성을 가지고 분명히 좋은 행동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증명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반대 의견도 있었다. 영화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친밀감 코디네이터 미아 샤흐터는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발도니의 의견에 “반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샤흐터는 “발도니가 원래 계획했거나 논의한 것보다 장면에 더 많은 친밀감을 더하고 있다”라며, “발도니는 라이블리에게 키스를 시도하고 있고, 그들은 분명히 그것에 대해 미리 논의하지 않았고, 그녀는 계속 몸을 빼내며 그렇게 하지를 원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또 샤흐터는 해당 장면의 대본을 발췌, “그 장면에는 키스 장면도 전혀 나오지 않았다. 어떤 종류의 신체적 친밀감에 대한 언급도 없다”라면서, “이 영화에 친밀감 코디네이터가 두 명이나 있었던 건 알지만 이 장면에 친밀감 코디네이터가 없었다는 건 전혀 놀랍지 않다”라고 전했다.
샤흐터는 발도니가 더 친밀감을 더하고 싶었다면, “즉흥 연기로 인해 아무도 예상치 못하게 당황하지 않도록 사전에 논의했어야 했다. 하지만 발도니는 라이블리에게 묻지도 않았고, 촬영하고 싶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그냥 하려고 했던 것”라고 말했다. 발도니가 사전에 라이블리에게 자신이 촬영하고 싶어하는 내용을 전달하고 논의하지 않았기에 배우로서나 감독으로서나 꽤 비난 받을 일이라는 의견이었다.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저스틴 발도니는 영화 ‘우리가 끝이야’에서 남녀 주인공이자 감독으로 호흡을 맞췄지만, 촬영 후 성희롱, 보복, 계약 위반 등으로 고소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고소를 시작으로 저스틴 발도니 역시 증거를 올릴 웹사이트 개설 계획을 밝히는가 하면 유명 변호인을 통해 대응 중이다. /seon@osen.co.kr
[사진]영화 ‘우리가 끝이야’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