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핵심 구조 ‘경제 패러다임’…’쌀먹’ 걱정 ‘노’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5.01.23 16: 58

‘아이템을 팔아 쌀 사먹는다’는 의미를 줄여서 만든 신조어 ‘쌀먹’은 MMORPG 장르를 포함해 거래소 시스템을 포함한 모든 게임에서 큰 고민거리 중 하나다. ’쌀먹’으로 인한 폐혜도 있지만, 이들의 존재 유무가 게임의 초반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이들에 대한 고민을 깊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위메이드가 대형 MMORPG의 기치를 내건 기대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쌀먹’ 유저들에 대한 걱정을 전혀 하지 않았다. 내달 20일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23일 오전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경제적 가치’를 3가지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삼았다. 최근 가장 공들여 역량을 쏟아붇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경제 시스템으로 유저들의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위메이드는 일종의 안전 장치로  ‘레전드 오브 이미르’ 게임 내 아이템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장비 생산과 거래에 필요한 주화의 전체 수량을 제한했다. 또한, 최상위 등급 아이템은 NFI(Non-Fungible Item)로 제작하고 데이터베이스 ‘원장’에 기록해, 거래 내역과 생성 날짜 등 정보를 모든 이용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기본적인 경제적 가치의 개념과 운영 계획을 공개하자 질문들이 쏟아졌다.
석훈 총괄 PD는 “대부분의 상품을 거래할 수 있고, 가치에 따라 시세가 결정되는 구조인데, 이것이 우리가 의도한 대로 활용된다면 유저들이 게임에 잔존하는 시간도 늘어날 것이고, 그만큼 더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즐길 것이기에 매출이나 성과에도 긍정적인 성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게임 플레이가 활성화되면 매출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제대로 준비해서 런칭하겠다”며 시스템에 대한 자신감을 어필했다.
이용자들의 증가 여부와 상관없이 일반 주화를 한정시키냐는 의미인지에 대해 석훈 총괄 PD는 “일반 주화는 총 수량이 정해져 있고, 현재 얼마나 발행됐는지 언제든 확인 가능하다. 시즌 주화는 각 시즌마다 새롭게 발행된다. 수량제한은 없지만, 발행 가능한 기간이 한정되어 있다. 시즌 주화를 사용해 시즌 아이템을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시즌 주화를 많이 모으지 못한 채 시즌이 끝나면 더 필요한 시즌 주화는 거래를 통해 얻어야 한다”로 답변했다.
일반주화가 소진되고 나면 후발 유저들과 밸런스 문제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 석훈 PD는 “일반 주화를 도입한 목적은 게임 아이템 가치가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해서다. 후발 주자들이 일반 주화를 얻지 못할지라도 일반 주화를 재료로 제작된 아이템들은 시장에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거래로 획득할 수 있다. 초기 유입 유저와 후발 주자의 형평성을 100% 맞추는 건 불가능하지만, 이 폭을 줄여나갈 통로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임의로 일반 주화 발행에 개입해서 속도를 조정할 계획은 없다”고 단호하게 입장을 전했다.
석훈 총괄 PD는 ‘쌀먹’ 유저들에 대해서도 최대한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자신들이 설계한 게임 내 경제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전했다.
“쌀먹에 대응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자연스러운 거래 시스템을 만들어 놓으면 그것에 맞춰 게임 경제가 자연스럽게 흘러갈 것으로 생각한다. 즉 모든 유저가 각각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서는 고스펙의 아이템을 만드는데 고과금 유저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유저가 참여할 수 있다. 모든 유저가 참여할 수 있는 경제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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