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브로큰'이 생생한 촬영 현장과 배우들의 진솔한 인터뷰가 담긴 제작기 영상을 공개했다.
영화 '브로큰'(각본감독 김진황, 제공배급 (주)바른손이앤에이, 제작 을지기획·(주)사나이픽처스)은 시체로 돌아온 동생과 사라진 그의 아내, 사건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까지, 모든 것이 얽혀버린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달려가는 민태의 분노의 추적을 그린 이야기이다.
'브로큰'이 탄생하기까지의 모든 것이 담긴 제작기 영상이 공개되었다. 김진황 감독은 "거친 남자들 사이에 홀로 외로이 살고 있는 한 여인에 대한 이야기"에서 출발해 여러 인물이 얽힌 강렬한 범죄 추적극을 만들었다. 문영을 중심으로 각자 명확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가지를 뻗쳐나가며 힘 있고 묵직한 시나리오가 탄생했다. 하정우와 김남길은 "날 것 같은 파닥거림을 느꼈다", "얽히고설켜 있는 인물 관계들이 흥미롭게 다가왔다"라며 시나리오가 가진 매력에 단번에 빠져들었다고 전했다.
영화 '브로큰'에서는 동생의 죽음에 얽힌 이들이 각자만의 목적을 품고 내달려간다. 동생의 죽음 이후 걷잡을 수 없는 분노의 추적에 나선 민태 역의 하정우는 "그의 행보가 굉장히 거침없었다. '주저앉아서 울 시간이 없다. 빨리 찾아내야겠다'라는 분노의 감정이 크지 않았나 싶다"라며 휘몰아치는 복수심과 함께 부단히 나아가는 민태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석태의 죽음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을 쓴 작가 호령의 등장은 극의 미스터리를 고조시킨다. 하정우는 호령 역의 김남길을 향해 "미스터리한 부분들을 절제된 연기로 잘 표현해 줬다"라며 아낌없는 칭찬을 전했다.

동생의 죽음과 함께 홀연히 사라진 문영 역의 유다인은 "석태가 살해를 당하면서 용의자로 몰리게 되고 쫓기는" 미스터리의 중심에 선 인물을 탁월한 표현력으로 연기해 냈다. 정만식은 "묘한 연민이 있다. 떨림, 공포스러움이 잘 전달되는 얼굴"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민태의 전 조직 보스 창모 역의 정만식은 "묘한 긴장이 조금 더 증폭되게끔 대사나 리액션들, 아주 작은 것들도 많이 배제했다"라며 조용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창모 캐릭터를 만들기까지 고심했다고 말했다.
김진황 감독은 "날서고 묵직한 이미지가 그 역할과 잘 어울린다"라며 최적의 캐스팅이었음을 자신 있게 말했다. 임성재는 민태의 전 조직 부하 병규를 개성 있는 표현력으로 연기했고, "임성재가 가지고 있는 순수함과 악랄함이 공존하는 이미지와 부합되는 부분이 있어서 함께하자고 제안했다"라는 김진황 감독의 말은 그가 보여줄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기대하게 만든다.
캐릭터들 간의 촘촘한 관계와 감정이 극을 이끌어가는 '브로큰'은 로케이션의 생생함이 이야기를 더욱 빛나게 한다. 민태의 주 공간이 되는 춘천을 기준으로 호령이 주로 활동하는 청량리, 문영의 삶이 보여지는 해남 등을 거치면서 이야기가 점층적으로 나아간다. 김진황 감독은 "영화가 전체적으로 민태의 로드무비 같은 느낌이 들 수 있다. 장소를 이동할 때마다 좀 더 명확하고 확실한 변화를 줘야겠다"고 생각했고, 민태의 발걸음이 새로운 장소에 다다를 때마다 또 다른 긴장감을 뿜어낸다.
이에 김남길은 "세트에서 표현되지 못하는 날씨와 장소가 갖고 있는 냄새, 공기"가 잘 담겨있다고, 하정우는 "시대를 알 수 없고 시간을 알 수 없는 모호한 느낌이 매력적"이라는 말로 '브로큰' 만의 리얼함을 가늠하게 했다. 강렬한 이야기의 출발부터 다양한 캐릭터들의 향연, 날 것 그대로의 리얼함이 펄떡이는 로케이션까지 다양한 영화적 재미를 갖춘 '브로큰'을 향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치열한 노력과 열정으로 만들어진 영화 '브로큰'은 2월 5일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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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바른손이앤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