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가 900회를 맞은 가운데, PD가 배우 손석구, 이준혁 등 장도연과의 로맨스 라인 섭외를 꿈꿨다.
MBC는 22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신사옥 M라운지에서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약칭 '라스')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라디오스타' 900회를 기념해 마련된 이 자리에는 프로그램의 4MC 김국진, 김구라, 유세윤, 장도연이 참석했다. 이들은 현재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있는 김명엽 PD와 함께 900회를 함께 하는 소감을 밝혔다.
'라디오스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다. 지난 2007년 5월 30일 첫 방송을 시작해 올해로 햇수만 18년째를 맞았다. 이에 오늘(22일) 898회가 방송되며 내달 5일 수요일 900회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프로그램을 거쳐간 게스트만 1814명인 바. 게스트 섭외에 대해 김명엽 PD는 "시의성이 가장 중요하다. 저희가 조금 다른 건 서로 티키타카가 잘 맞아야 한다. 공격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저희 MC 분들과 친분만이 아니라 '이 분들과 놀면 재미있겠다', '오늘 한바탕 잘 놀 수 있겠다' 싶은 분들을 매치하는 게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격적인 게 편집적으로 조금 더 가미가 될 수 있다고 말씀하시기도 하는데 저는 편집을 하면서 요리사가 됐다는 느낌을 정말 많이 느꼈다. 제가 어떻게 간을 하냐에 따라 짜질 수도 싱거워질 수도 있다. 형님들이 세게 하실 때도 있는데 시청자 분들이 보시기에 알맞게 하는게 목적인데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재미를 조미료 삼아 치는 게 저희 맛의 비밀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명엽 PD는 "도연 누나 좋다는 배우 분들 많으신데 연락 드려도 코빼기도 안 보인다. 실명은 거론하지 않겠다. 너무 많다. 그런데 나와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장도연은 "사정이 있겠죠"라며 진저리를 쳤다.
실제 장도연이 진행하는 웹예능 '살롱드립'에서 배우 손석구, 이준혁 등이 장도연과의 로맨스 라인으로 호응을 얻었던 바. 이에 김명엽 PD는 "손석구 배우님, 저희 환영합니다. 꼭 와주세요"라고 덧붙였다. 김국진은 "개인적으로 와주셔서 '좋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말을 해달라"라고 거들었다.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