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시포드 팔고, 오나나 남기고".. '역대 최악, 균열 조짐' 맨유 향한 전설의 살생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1.22 10: 3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전설 폴 스콜스(51)가 자신 만의 살생부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22일(한국시간) 영국 '골닷컴'에 따르면 스콜스는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8명의 선수를 시장에 내놓고 3명의 선수를 지켜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맨유는 이번 시즌 도중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물러난 뒤 후벵 아모림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별로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최근 리그 6경기에서 1승 1무 4패로 여전히 불안함을 보여주고 있는 맨유다. 

[사진] 마커스 래시포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유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13위에 머물러 있다. 이는 구단 역사상 리그 22경기를 치른 이후 가장 낮은 순위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감독에 오른 아모림 역시 팀을 정상 궤도로 올려 놓지 못하고 있다. 
[사진] 루크 쇼(왼쪽)와 메이슨 마운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모림 감독은 지난 20일 브라이튼과 홈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후 선수들에게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레싱룸에 있는 TV까지 파손했을 정도. 
그동안 침착함과 냉정함을 유지했던 아모림 감독이었다. 하지만 계속되는 부진에 참았던 분노를 한꺼번에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 아모림 감독의 갑작스런 폭발에 선수들도 당황한 듯 침묵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림 감독은 경기 후 "프리미어리그 최근 10경기에서 2승을 거뒀다"면서 "맨유 팬들에게 이 상황이 어떤 의미인지 상상해보라. 나에게도 어떤 의미인지 상상해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사진] 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그는 "이전 감독보다 더 많이 지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아마 맨유 역사상 최악의 팀이다. 언론이 헤드라인을 원한다는 걸 알지만, 우리가 이를 인정하고 바꿔야 한다. 자, 여기 당신들이 원하는 헤드라인이 있다"고 허탈해 했다.
스콜스 역시 맨유의 경기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특히 그는 래시포드, 마르티네스, 데 리흐트는 물론 루크 쇼, 메이슨 마운트, 카세미루, 안토니, 조슈아 지르크지 8명의 이름을 언급했다. 
[사진] 안드레 오나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콜스는 대대적인 선수단 정리를 제안하면서 8명의 선수를 거론했다. 반면에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 미드필더 코비 마이누, 공격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는 남길 가치가 있는 선수로 꼽았다. 
특히 스콜스는 오나나에 대해 "그를 남길 것이다. 더 보여줄 것이 있다고 본다. 남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마이누에 대해서는 "이 클럽이 가진 가장 밝은 유망주 중 한 명이다. 반드시 남겨야 한다"고 했다. 
가르나초 역시 "아직 어리고, 더 발전할 수 있다. 고민되는 부분이지만 남겨야 한다"고 주장을 펼쳤다. 
마이누와 가르나초는 최근 첼시와 연결되면서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가르나초는 나폴리로 갈 가능성이 있다. 실제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의 수익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을 준수하기 위해 일부 유망주를 매각할 수도 있다. 
[사진] 코비 마이누(왼쪽)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오는 24일 홈에서 펼쳐질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라운드 경기에서 승리에 도전한다.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 순간이다. 이번 경기를 통해 감독과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팬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또 시즌 후반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할 과제도 포함된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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