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LA 다저스로 진출한 김혜성에게 팀 적응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멜버른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류현진은 출국 인터뷰에서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된 김혜성을 향한 조언을 묻자, 경험담을 살려 조언했다.
포스팅으로 미국에 도전한 김혜성은 1월초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3년 보장 1200만 달러, 다저스 구단이 2년 옵션을 갖고 있는 계약 조건이다.
류현진은 2012년까지 한화에서 뛰었고, 2013년 포스팅을 통해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 계약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2019년까지 다저스에서 뛰고, 토론토에서 2020~2023년 4시즌을 뛰고 지난해 한화로 복귀했다.

류현진은 “조언이라면 똑같은 것 같다. 빨리 선수들하고 친해져라. (추)신수형이나 선배들이 저한테 해줬던 조언처럼 그게 첫 번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잘 한 것도 있을 거고 그동안 자기 루틴도 생겼을 것이다. 미국을 갔다고 해서 그거를 바꾸려고 안 했으면 좋겠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만 해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선수들과 친해질 수 있을까. 류현진은 자신의 경험을 살려 “그냥 부딪혀야 된다. 클럽하우스라든지 밥 먹을 때라든지 너무 떨어져 있는 것보다 그래도 같이 먹으려고 하고 선수들이 얘기하고 있을 때 그쪽으로 가서 같이 주위에 있는 것만으로 충분히 좋은 교감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다저스는 김혜성 영입 외에도 일본인 퍼펙트 투수 사사키 로키, 100마일 마무리 태너 스캇 등을 영입했다. 다른 29개팀으로부터 ‘공공의 적’이 되고 있다. 슈퍼 스타들이 대거 모여 슈퍼 팀이다. 류현진은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해서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김혜성은 내야 유틸리티 선수들과 경쟁을 치러야 한다. 주전 2루수를 보장 받은 것은 아니다. 류현진은 "미국을 갔다고 해서 본인의 스타일을 바꾸려고 안 했으면 좋겠고, 그런 부분은 나도 처음에 갔을 때 내가 (한국에서) 했던 대로만 했다. 김혜성 선수도 똑같이 본인이 할 수 있는 것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