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신인 좌완투수 배찬승(19)이 신인상을 항햔 당찬 포부를 내걸었다.
배찬승은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5시즌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괌으로 출국했다. “프로에서 처음 스프링캠프에 가는데 1군 캠프에 갈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이제 가서 선배님들과 적응을 잘하고 안다치고 끝내는 것이 목표다”라고 프로 첫 스프링캠프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고등학생 시절 대구고 에이스로 활약한 배찬승은 고교 통산 50경기(133이닝)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1로 활약했다.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3순위)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삼성은 배찬승을 포함해 심재훈(2라운드 13순위), 차승준(3라운드 23순위), 함수호(4라운드 33순위) 등 4명의 신인선수가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몸은 하프 피칭을 하기 전까지 만들었다”라고 밝힌 배찬승은 “선배들이 너무 페이스를 빨리 올리지 말라고 하셨다. 스프링캠프에서 다치면 안되니까 일단은 해야할 것을 하면서도 너무 무리해서 올리지는 말라는 조언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감독이 지켜보고 있는 1군 스프링캠프에서 신인선수들이 페이스를 조절하는 것은 쉽지 않다. 자기도 모르게 무리해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경우가 많다. 배찬승은 “나도 어쩔 수 없이 무리를 해야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래도 조절을 잘해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해야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전체 3순위로 지명을 한 특급 유망주 배찬승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가을야구를 보니까 너무 재밌는 경기를 했다. 나도 빨리 기회가 된다면 포스트시즌에서 공을 던져보고 싶다” 배찬승은 “나는 보직에 상관없이 그냥 나가라고 하면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 언제든지 불러만 주신다면 최선을 다해서 던지겠다. 올해는 안아픈게 첫 번째 목표다. 그리고 1군에서 오랫동안 살아남고 싶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배찬승은 최고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투수다. “구종은 직구,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던진다”라고 말한 배찬승은 “슬라이더를 가장 좋아한다. 모든 구종이 자신있다. 겨울 동안에는 체인지업을 좀 더 중점적으로 연습했다. 비활동기간에는 코치님들이 안계셔서 그냥 개인 훈련을 했다. 마무리캠프 때도 코치님들이 무리를 시키지 않으셔서 공을 많이 던지기 보다는 몸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아직 프로 타자들을 상대로는 던져보지 않았는데 긴장이 많이 될 것 같다. 내 꿈이 실현됐으니까 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전체 1순위 신인 좌완투수 정현우(키움)와 2순위 우완투수 정우주(한화)가 많이 거론되고 있다. “나도 신인왕을 하고 싶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힌 배찬승은 “(정)우주나 (정)현우나 모두 다 좋은 친구들이고 좋은 실력이 있는 투수들이니까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내가 잘해서 그 친구들을 한 번 이겨보겠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KBO리그에서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로는 지난해 MVP를 수상한 김도영(KIA)를 뽑았다. “김도영 선배와 상대해보고 싶다”라고 말한 배찬승은 “직구로 삼진을 잡아보겠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