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54세 심현섭, ♥11살 연하와 교제 11개월만 결혼 “준비할것 多..잘 하겠다”(인터뷰 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5.01.22 08: 00

 개그맨 심현섭이 54세 나이에 새신랑이 된다. 11살 연하 여자친구 정영림 씨와 올 봄 결혼 소식을 알린 심현섭이 벅찬 소감을 전했다.
21일 심현섭은 OSEN과의 통화에서 “결혼 날짜는 아직 안 정해졌다. 일단 승낙만 받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20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심현섭이 정영림 씨의 부모님과 만나 결혼을 허락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미래에 평생 짝이 되어 가장으로 남편으로 행복하게 재밌게 잘 살수 있도록 결혼을 승낙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진심을 담아 이야기를 꺼냈고, 장인은 “딸이 워낙 좋아하니까, 승낙하는 것과 진배 없다. 특별히 반대할 이유가 없다. 둘 다 좋아하기 때문”이라 승낙 했다. 장모 역시 “앞으로 예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두 사람의 새 출발을 응원했다.

6일 경기도 양평 한국야구아카데미에서 '제5회 니베아맨 컵 전국 생활체육인 야구대회 조마조마와 한빛소프트의 경기가 열렸다.경기시작전 조마조마팀 심현섭이 진지한 표정으로 심판의 설명을 듣고 있다.'제5회 니베아맨 컵 전국 생활체육인 야구대회'는 올해로 5회째 열리지만 작년 4회 대회부터 문호를 크게 넓혀 사회인 야구대회의 여름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작년 대회부터는 출전팀을 32개에서 64개로 늘렸고 연예인 야구단을 토너먼트에 포함해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우승팀에는 5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주어지고, 준우승팀에는 300만 원의 상금이, 3위팀에는 2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본 대회는 ‘니베아 맨’이 주관하고 국민생활체육 전국야구연합회, OSEN이 후원한다. /greenfield@osen.co.kr

결혼식 날짜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봄에 치를 예정이다. 심현섭은 OSEN에 “빨리 해야죠. 왜냐하면 밖에서 혼자 식당에서 밥 먹다가 어머니들한테 등짝 스매싱을 하도 맞았다”며 “‘50 넘어서 누가 데려가겠냐. 영림 씨한테 좀 잘해’라고 하시더라. 이제 등짝 스매싱 그만 맞아야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같은 ‘등짝 스매싱’ 반응에는 앞선 방송에서 정영림 씨와 다툼 끝에 잠시 이별하는 모습이 그려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당시 심현섭은 정영림 씨의 집이 있는 울산까지 찾아가 깊은 대화를 나눈 끝에 갈등을 매듭 지을 수 있었다.
이에 심현섭은 “결혼한 지인들 보면 결혼 전에는 별것도 아닌 것 가지고 한 번씩 다투고 한다더라. 이게 완전 리얼이다 보니까. 짜고 했냐 어쨌냐 그런 얘기하시는데 이게 진짜 대본도 없고, 완전히 첫 만남부터 리얼하게 갔기 때문에 별 우여곡절도 많았다”며 “그때는 그냥 서로의 배려에 대한 오해 때문이었다. 제가 조선의 사랑꾼의 ‘연못남(연애 못하는 남자)’였지 않나. 여자의 마음을 그때 확실히 읽었다. ‘후배들하고 더 놀다 오세요’라고 얘기해도 그 얘기가 빨리 오라는 얘기인지도 몰랐다. 무지로 인한 오해였다”고 털어놨다.
방송 후 반성을 많이 했다는 그는 “결혼한 지인들한테도 질타도 받았다. 결국 남자가 잘 해야 된다. 그게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결혼 허락을 받는 과정에서도 대화보다 밥을 먹는 모습으로 또 한번 패널들의 질타를 받았던 바. 심현섭은 “그게 참 밥 먹으면서 할 건 아닌 것 같다. 제가 철부지인지 솔직해서 그런 건지 너무 배가 고팠고 하필 중식을 워낙 좋아한다. 근데 그 자리에서는 몰랐는데 화면에서 보니까 아버님 어머님이 식사를 안 하고 계시더라. 그런데 저는 바보같이”라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래도 좀 짠하셨나 보다. 영림이하고 저는 알콩달콩 서로 좋아하고 그게 보이니까. 주위에서 보면 딸 가지신 아버님들은 흔쾌히 처음부터 ‘그래 둘이 결혼해야지’ 그런 얘기 잘 안 하시더라. 그래도 그동안 제가 명절이 아닌데도 맛난 것도 많이 좀 보내드리고 했었다. 어머님은 역시 사위 사랑은 장모라고, 제가 얘기만 하면 빵빵 터지신다”며 “(허락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제가 이제 나이는 50 넘었지만 운동도 더 열심히 하고 체력도 길러서 더 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결혼 허락을 받은 심현석이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세상을 떠난 부모님이었다. 그는 “승낙 딱 받고 나오면서 다른 예비 신랑들은 ‘이제 준비할 것도 많은데’ 그런 고민을 하겠지만 저는 아버지 어머니가 생각나더라. 저는 혼주가 안 계시니까 ‘혼주석에 누가 앉아 계셔야 되지’라는 고민이 떠올랐다”며 “그래도 지금 하늘에서 보고 계시면 많이 기뻐하실 것 같다. 어머니가 좀 많이 도와주신 것 같다. ‘너 이제 혼자 그만 있어라’ 하고”라고 애틋함을 전했다.
지난해 3월부터 교제를 시작한 심현섭은 “만난지는 11개월째”라며 “늦겨울에 만나서 이제 겨울이 됐지 않나. 작년에도 생각했지만 영림이를 놓치면 이제 여자 못 만나겠다 싶었다. 그런데 참 바보 같았다. 만날 때 보면 많이 몰랐다”며 “11살 차이 나는데도 영림이가 누나처럼 엄마처럼 많이 다독거려줬다. 제 나이 50 넘어서 이런 사람을 어디서 만나겠냐. 형제끼리도 다투는데 어떻게 다 맞겠냐. 이제 지킬 거 지키고 서로 맞춰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본격적인 결혼 준비에 나선 심현섭은 “물어봤더니 스튜디오도 알아봐야 되고 이것저것 많더라. 진짜 조금이라도 삐걱거리지 않게 잘 해야겠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기 때문”이라며 “영림이가 20대고 제가 30대면 뭐 그냥 뭐 그런가 보다 할 수도 있겠는데 일단은 방송에 나왔던 모습이 부모님도 안 계시고 나이도 50 넘고 약간 좀 찌질 해 보이니까 더 짠하게 생각하신 것 같다. 그리고 이승훈 CP님은 나라에서 상을 줘야 한다. 그분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결혼을 정말 많이 보냈다. 최성국 씨, 박성훈 씨부터 좀 있으면 (김)지민이도 간다. 진짜 그 프로그램에 출연을 하면 결혼할 수 있다. 요새 진짜 결혼 안 하고 있는 전국에 40~50대 남녀들이 다 그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면 좋겠다”고 ‘조선의 사랑꾼’을 향한 무한한 감사를 표했다.
결혼식 사회를 ‘조선의 사랑꾼’ 멤버들이 도와줄 가능성을 묻자 심현섭은 “그것도 생각해야 될 것 같다. 이제부터 정신없을 것”이라며 “친구들이나 동료 연예인들이 결혼했을 때 ‘야 뭐 그렇게 힘들다고 그래. 그냥 쉽지 않냐’ 이런 식으로 얘기했는데 이제 눈앞에 보인다”라고 얼떨떨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번에 설 연휴가 길지 않나. 내려가서 또 계획을 잡아야 된다. 결혼식을 서울과 울산 어디서 할 건지, 스튜디오는 어디로 가야 되는지. 설 때 제일 중요한 건 부모님하고 날짜를 계획해야 된다”며 “전적으로 예비 장모님한테 제가 부탁을 할까 한다. 저는 부모님도 안 계시고, 장모님은 (정영림의) 오빠와 언니를 장가, 시집 보내셨지 않나. 부모님이 하시자는 대로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휴는 심현섭이 결혼 승낙 후 처음 맞는 명절인 만큼 더욱 특별함을 갖는다. 남자친구가 아닌 ‘예비 사위’로서 처갓집을 방문하는 날이기 때문. 심현섭은 “작년 3월부터 만나서 추석 때는 교제 중인 단계라 (명절을) 같이 보내지 않았다. 그동안 TV에서 귀성길 차들을 보면서 ‘진짜 고생한다’고만 그렇게 생각했다. (내 일이 될거라) 한 번도 생각 못 했다. 저는 아버지 산소가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있기 때문에 거기만 왔다 갔다 했는데 이제는 제 일이 됐다”며 “(명절때 가면) 진짜 ‘여기는 어디 난 누구’ 이렇게 되겠죠. 떨린다. 드디어 이 꿈만 같은 일이 이제 벌어질 거다. 제가 결혼식 신랑 입장 그런 건 상상을 안 해봤는데 명절 때 처갓집에 가보고 싶었다. 그런 꿈을 그렸는데, 당장 다음 주지 않나. 한복 입고 가야 되나, 뭐 어떻게 해야 되나 싶다. 맹구 옷을 입고 갈 수도 없고”라고 떨리는 심경을 전했다.
결혼 준비는 이제부터 시작이지만, 신접살림은 심현섭이 일찍이 마련해둔 울산 신혼집에 차려질 예정이다. 심현섭은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울산 집을 공개, 신혼집처럼 꾸며둔 모습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던 바. 그는 “(영림이 부모님께) 확신을 드리고 싶었다. 저는 무조건 돌진이라고 생각했으니까”라고 미리 예비 신혼집을 준비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그의 바람대로 해당 집은 두 사람의 알콩달콩 러브 하우스가 될 예정이다. 심현섭은 “처음에 데이트할 때 울산 동구가 베이스 캠프였다. 내려갈 때마다 호텔 잡고 구하기가 힘드니까. 그러고 있다가 울산 중구 쪽에 집을 잡았다. 일단 KTX도 가깝고 혹시 잘 되면 영림이 학원도 멀지 않은 곳에 잡아놔야 되겠다는 점도 생각해서 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본업이 있는 만큼 결혼 후에도 심현섭은 서울과 울산을 오가며 생활할 전망이다. 그는 “서울에도 거처가 있다. 제가 아무래도 서울에서 방송도 해야 될 거니까”라면서도 “처음에는 기차 타고 왔다 갔다 하는 게 나이가 있어서 무릎도 아프고 했는데 이제 기차도 타보고 버스도 타보고 다 했더니 익숙해졌다. 그래도 차로 몰고 가는 건 좀 힘들더라”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한편 심현섭은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11살 연하 여자친구 정영림 씨와의 러브 스토리를 공개 중이다. 지난해 7월 부모님을 모신 국립 현충원에서 감동적인 프러포즈에 성공해 뭉클함을 안긴 그는 약 반년 만에 결혼 허락까지 받아내며 많은 축하를 받고 있다. ‘조선의 사랑꾼’은 각양각색 사랑꾼들의 좌충우돌 러브스토리를 날 것 그대로 전하는 극사실주의 다큐 예능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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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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