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도 뛰어넘다’ 김도영, 4년차 최고 연봉 5억원에 도장 쾅! 5년차 최고 연봉도 보인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1.21 17: 20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22)이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의 기록을 넘어서는 4년차 연봉 신기록을 달성했다. 
KIA는 21일 “내야수 김도영과 4년차 최고 연봉 대우로 재계약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김도영은 지난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지난 시즌 연봉(1억원)보다 4억원 인상된 5억원에 계약을 완료했다. 이는 KBO 리그 역대 4년차 연봉 최고액으로, 종전 4년차 연봉 최고액인 이정후(당시 키움)의 3억9000만원보다 1억1000만원을 뛰어 넘는 금액이다”라고 발표했다.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KIA의 차세대 스타 플레이어로 기대를 모았지만 데뷔 시즌에는 103경기 타율 2할3푼7리(224타수 53안타) 3홈런 19타점 37득점 13도루 OPS .674를 기록하는데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2023년에는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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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기대에는 조금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던 김도영은 지난 시즌 마침내 잠재력을 만개했다. 141경기 타율 3할4푼7리(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 1.067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KBO리그 역대 9번째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김도영은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역대 최다득점 신기록, 역대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역대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히트(안타-2루타-3루타-홈런 순) 등 수 많은 대기록과 진기록을 쏟아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 타율 2할3푼5리(17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 3득점 1도루 OPS .821을 기록하며 KIA의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자 본인의 첫 번째 우승에 기여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데뷔 첫 MVP와 골든글러브(3루수) 수상까지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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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상부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김도영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전까지 슈퍼스타로 활약한 이정후의 발자취를 쫓아가고 있다. 올해 연봉 5억원에 도장을 찍으며 이정후의 기록을 가뿐하게 넘어섰다. KIA는 “김도영은 연봉이 400% 인상돼 팀 내 역대 최고 인상률(종전 2015년 양현종 1억2000만원→4억원, 2024년 최지민 3000만원→1억원, 이상 233.3%)을 기록했으며, FA와 다년계약을 제외하면 2020년 하재훈(SSG)의 455.6%(2700만원→1억5000만원)에 이어 KBO 리그 역대 두번째 높은 인상률을 기록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김도영은 4년차 최고 연봉을 넘어 역대 5년차 최고 연봉 기록도 노리고 있다. 현재 5년차 최고 연봉은 이정후와 강백호(KT)가 기록한 5억5000만원으로 올해 김도영이 받는 5억원과 큰 차이가 없다. 김도영이 지난해 활약을 다시 한 번 재현할 수 있다면 5년차 최고 연봉 신기록을 세우는 것도 사실상 확정적이다. 
재계약을 마친 김도영은 “좋은 조건을 제시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만족스러운 계약을 하게 돼 기쁘면서도 올 시즌 더 잘해야 하겠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연차를 거듭할수록 계속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지난 시즌 팬들이 보내주신 성원에 힘입어 그라운드에서 제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 팬들에게 항상 감사드리고, 올 시즌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는 김도영이 올해는 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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