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명 모두 투표했다’ 이치로, 美 명예의 전당 만장일치 입성할까…타자 최초 대기록 도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1.21 07: 20

 스즈키 이치로가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만장일치로 입성할 수 있을까. 
명예의 전당 투표는 지난해 말에 마감됐는데,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8시 MLB네트워크에서 결과를 발표한다. 이치로는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관심사는 이치로의 득표율이다. 만장일치가 가능할지다.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르려면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 이상 활약하고 현역에서 은퇴한 뒤 5년이 지나야 한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이 참가하는 투표에서 75% 이상을 득표해야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다. 올해는 투표인단이 총 392명이다. 294표를 받아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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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은퇴경기를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친 이치로는 5년이 지나고 지난해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을 얻었다. 
투표를 마친 기자들은 SNS나 자신의 소속 미디어 등을 통해 투표 내용(누구에게 투표했는지)을 공개하기도 한다. 웹사이트 ‘베이스볼 홀 오프 페임 보트 트래커’는 기자들이 공개하는 투표 정보를 집계해 중간 발표를 하고 있다. 
베이스볼 홀 오프 페임 보트 트래커에 따르면, 20일 현재 이치로는 투표 결과를 공개한 175명의 기자로부터 모두 표를 받아 100% 득표율을 유지하고 있다.  
총 투표인단의 44.6%의 결과가 공개된 셈인데, 이치로(100%)를 포함해 C.C. 사바시아(93.1%), 빌리 와그너(85.1%), 카를로스 벨트란(80.6%) 등 4명이 75% 이상을 득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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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는 메이저리그 통산 2653경기 타율 3할1푼1리(9934타수 3089안타) 117홈런 780타점 1420득점 509도루 출루율 .355, 장타율 .402, OPS .757을 기록했다.  
200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상과 MVP, 올스타,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를 동시에 수상했다. 2004년에는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262안타)을 세웠다.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을 2차례(2001, 2004년), 실버슬러거는 3차례(2001년, 2007년, 2009년), 10년 연속 골드글러브(2001~2010년), 10년 연속 올스타(2001~2010년)을 수상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에 일본프로야구 통산 951경기 타율 3할5푼3리(3619타수 1278안타) 118홈런 529타점 658득점 199도루 OPS .943을 기록했다. 미일 통산 4367안타를 기록한 레전드다. 
지금까지 100% 득표율의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선수는 통산 최다 세이브(652세이브) 기록 보유자인 마리아노 리베라(2019년)가 유일하다. 
2016년 켄 그리피 주니어는 3표, 2020년 데렉 지터는 1표가 모자라 만장일치가 무산됐다. 과연 이치로가 타자 최초로 만장일치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하루 뒤에 결과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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