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닥터 토트넘, '위독' 에버튼에 생기 불어 넣었다" BBC 토트넘 명의 취급 '땡큐 포스테코글루'... 망신 충격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1.21 08: 07

"닥터 토트넘! 위독했던 에버튼에 생기 불어 넣었다!". 
토트넘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에버튼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에버튼에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2009년 1월 이후 처음으로 리그 6경기 연속 무승의 늪(1무 5패)에 빠지며 심각한 부진을 이어갔다. 순위는 어느덧 15위. 토트넘은 22경기에서 승점 24점(7승 3무 12패)을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 경기 덜 치른 16위 에버튼(승점 20)과 4점 차밖에 나지 않기에 여기서 더 추락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강등 걱정을 하는 처지가 됐다. 10위 풀럼(승점 33)보다 18위 입스위치 타운(승점 16)과 격차가 더 적다. 하루빨리 반등하지 못하면 충격적인 강등 싸움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단 1승밖에 없는 최악의 흐름을 깨야 한다.
이날 토트넘은 선수들의 부상 공백으로 깜짝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제임스 매디슨-손흥민-데얀 쿨루셉스키, 제드 스펜스-루카스 베리발-파페 사르-페드로 포로, 벤 데이비스-라두 드라구신-아치 그레이, 안토닌 킨스키가 선발로 나섰다. 도미닉 솔란케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손흥민이 중앙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토트넘은 전반에만 내리 3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전반 12분 도미닉 칼버트르윈이 박스 안에서 이드리사 게예의 전진 패스를 받았다. 칼버트르윈은 개인기로 토트넘 수비를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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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튼이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반 28분 일리만 은디아예가 중원부터 빠르게 전진하며 토트넘 수비를 파고 들었다. 그는 드라구신마저 가볍게 따돌린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2-0을 만들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토트넘은 자책골까지 기록하며 자멸했다. 전반 추가시간 에버튼의 코너킥 상황에서 칼버트르윈이 머리에 공을 맞혔다. 그레이가 이를 걷어내려다가 자기 골문 안으로 밀어 넣고 말았다. 여기에 전반 막판 드라구신이 부상으로 쓰러지는 악재까지 겹쳤다.
후반에도 반전은 없었다. 토트넘은 후반 31분 쿨루셉스키의 센스 있는 만회골로 한 골 따라 붙었고, 후반 추가시간 히샬리송의 복귀골로 2-3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토트넘은 더 이상 에버튼 골문을 열지 못했고, 경기는 에버튼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토트넘은 에버튼에 7경기만에 승리를 선물했다. 
토트넘이 계속해서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강팀을 상대론 강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지만 상대적 약팀에 계속해서 고전했다. 특히 강등권 순위에서 씨름하던 크리스탈 팰리스, 입스위치 타운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고, 울버햄튼에도 비겼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이번 시즌 최악의 부진 중인 최하위 사우스햄튼전 외에는 승리가 없다.
이날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16위에 머물던 에버튼은 션 다이치 감독을 경질하고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복귀시켰다. 아스톤 빌라전에서 첫 경기를 치렀지만 패배했고, 토트넘 상대로 승리를 선물하는 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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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에버튼은 의사(Doctor) 토트넘과 그들의 감독인 포스테코글루의 손으로 그들을 치료해 달라고 요청한 가장 최근의 위독했던 팀이다. 이제 그들은 활력과 생기를 되찾은 기분으로 돌아왔다”고 전달했다.
이어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10경기에서 7번째 패배를 기록하며 더욱 주목받았다. '닥터 토트넘'은 토트넘을 향한 최근의 잔혹한 조롱이다. 만약 당신이 절실하게 활력제가 필요한 팀이나 감독이라면, 북런던 병원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강등권을 전전하거나 위기를 맞이한 팀들에 일방적으로 승점 3점을 쉽게 내주면서 일명 '승점 자판기'가 됐다는 식의 비유였다. 
올 시즌도 토트넘은 무관위기다. 토트넘의 무관 여부가 달린 중요 일정은 내년 1월에 몰려있다. 새해가 밝고 일주일이 지난 뒤 리버풀과 카라바오컵 4강 1차전을 펼친다. 홈에서 치르기에 기선을 잡아야 결승행을 넘볼 수 있다. 유로파리그 역시 8위 안에 들어야 16강에 직행한다. 현재 토트넘은 9위다. 호펜하임, 엘프르보리와 잔여 경기를 1월에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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