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맨유, 텐 하흐 시절보다 더 나빠졌다" EPL 전설도 못 참고 혹평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1.20 20: 0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사령탑까지 바꿨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더 나빠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후벵 아모림(40)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브라이튼과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리그 10패째(7승 5무)를 기록, 승점 26이 돼 13위에 머물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4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38)와는 12점 차까지 벌어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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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직전 경기였던 사우스햄튼과 21라운드 경기를 3-1로 이겨 분위기 반전 계기를 마련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날 패하면서 연승의 꿈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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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5분 만에 얀쿠바 민테에게 실점을 내준 맨유는 전반 23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후반 15분 미토마 카오루, 후반 31분 조르지뇨 루터에게 잇따라 실점하면서 경기를 내줬다. 
맨유는 아모림 체제에서 가진 리그 11경기에서 단 3승에 그치고 있다. 전임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비교해도 크게 나아지지 않은 모습이다. 
특히 맨유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 6번 패배했다. 이는 1893-1894시즌(7패) 이후 리그 개막 이래 12번의 홈 경기에서 당한 가장 많은 패배다.
또 맨유는 이번 시즌 22경기 중 10경기를 기록,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이던 1989-1990시즌 이후 가장 빨리 두자리수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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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출신으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골을 넣은 앨런 시어러(55)는 팟캐스트 '더 레스트 이스 풋볼'을 통해 "지금의 맨유는 텐 하흐 감독 시절보다 더 나빠졌다. 현재 감독이 원하는 시스템 때문"이라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시어러는 "선수들이 이 전술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이 방식으로 경기를 할 수 없다"고 아모림 감독 체제를 혹평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이에 또 다른 전설 개리 리네커(65)는 "아모림 감독이 팀의 강점에 맞춰 전술을 변경해야 하지 않느냐"고 의문점을 던졌고, 미카 리처즈 역시 "과거 리네커와 시어러 당신들이 뛰던 시절에는 4-4-2가 주된 포메이션이었다. 그런데 만약 3-4-3으로 바꾼다면 적응하기 얼마나 어려울 것 같나?"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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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리처즈는 "시어러에게 '앞선 3명 중 오른쪽에서 뛰면서 압박하라'고 한다면 어떨지 상상해 보라"면서 "지금 아모림 감독은 특정 스타일을 고수하려는 집착이 강하지만, 현재 선수들이 그 스타일에 맞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아모림 감독의 맨유는 이날 패하면서 131년 만에 최의 홈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이에 그는 "우리는 아마 맨유 역사상 최악의 팀일 것"이라고 좌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우리는 이 사실을 인정해야 하고, 이를 바꿔야 한다. 자, 언론이 원하는 헤드라인"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아모림 감독은 "너무 많은 경기를 패배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 어떤 프리미어리그 클럽도 이러면 안 되는데, 맨유라면 더더욱 그렇다"면서 "상대 팀들이 우리보다 많은 면에서 더 뛰어나다. 나는 그저 선수들을 돕기 위해 여기 있지만, 우리가 모든 나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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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프리미어리그 10경기에서 2승을 거뒀다. 맨유 팬들에게 이 상황이 어떤 의미인지 상상해보라. 나에게도 어떤 의미인지 상상해보라"면서 "새로운 감독이 전 감독보다 더 많이 패배하고 있다. 나는 이 점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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