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한화생명전 완패로 들은 ‘스코어’ 고동민의 고민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5.01.20 13: 40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패했다.” (‘비디디’ 곽보성)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었지만, 이번 패배로 드러난 부분이 확실히 있다.” (‘스코어’ 고동빈 감독)
팀의 간판 선수 ‘비디디’ 곽보성과 KT 고동빈 감독의 말에서 확인한 것처럼 단 두 번의 경기 뿐이었지만, KT의 문제점은 명확했다.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경기력 기복과 시즌 초반 확립되지 않는 티어 정리에서 허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KT는 1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컵 그룹 배틀 2차전 한화생명과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압도적인 상대의 경기력에 힘 한 번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1패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전 0-2 패배 뒤 취재진을 만난 고동빈 KT 감독은 “‘어느 정도는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경기장에 왔기에 아쉬운 결과다. 1세트 초반 오브젝트 설계나 라인 스왑이 잘 안 풀린 것이 아쉽다. 그래도 대회이기에 얻어갈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연습 과정에서도 경기력이 좋은 편이 아니었다.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었지만 이번 패배로 드러난 부분이 확실히 있어 그 점을 집중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씁쓸한 표정으로 패배를 꼽씹었다.
KT의 LCK컵 세 번째 상대는 T1. T1전에 대해 물음에 고동빈 감독은 상대 분석에 앞서 팀의 중심부터 잡아야 한다는 일침을 가했다. 선수들 뿐만 코칭스태프까지 집중해야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수습할 수 있다고 강하게 어필했다.
“T1전에 대해 상대 선수들의 특징을 파악하기 보다 우리 내부적으로 경기력과 밴픽에 대한 연구가 되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에 대한 분석에 앞서 우리 팀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자체가 제일 급선무다.”
다만 고동빈 감독은 팀의 방향성을 단 1년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발전시키려 한다는 목표를 전했다. 당장 드러난 문제점들을 차분하게 보완하면서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KT 롤스터는 길게 바라보는 느낌의 방향성을 잡고 있다. 이번 경기의 패배나 앞으로 또 패배가 있을 수 있지만, 패배를 통해 발전할 수 있는 팀이 되겠다. 이번 경기 패배는 아쉽지만 다시 좋은 경기력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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