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EPL 10경기 '단 1승', 그것도 '꼴찌' 상대로... 무너지고 있는 토트넘 어쩌나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1.20 10: 16

토트넘이 '처참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최악의 상황이다.
토트넘은 19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에버튼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튼과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2-3으로 패했다. 
반전이 필요한 에버튼전에서 토트넘은 부상 선수가 많다 보니 오랜만에 'SON 톱(손흥민 최전방 스트라이커)' 카드를 활용했다. 하지만 이는 잘 먹히지 않았다. 손흥민은 침묵했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90분 동안 슈팅 2회, 기회 창출 0회, 빅찬스미스 1회, 크로스 성공률 33%(1/3), 드리블 성공 1회(1/2) 등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후반에는 한 차례도 슈팅하지 못했다.
전반에 박스 안에서 두 차례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다. 손흥민은 전반 24분 박스 안에서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으나 힘이 실리지 않으면서 에버튼 골키퍼 조던 픽포드에게 막혔다. 그는 3분 뒤에도 박스 왼쪽을 돌파한 뒤 날카로운 슈팅을 터트렸으나 이번에도 픽포드를 뚫어내지 못했다.
[사진] 도미닉 칼버트-르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버튼은 전반 초반부터 경기를 장악했다. 전반 6분 예스페르 린스트룀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정교한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토트넘 골키퍼 킨스키의 선방에 막혔다.
에버튼의 공세는 계속됐다. 6분 뒤 이드리사 게예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은 도미닉 칼버트-르윈이 토트넘 수비 2명을 절묘하게 따돌리고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에버튼은 전반 28분 일리만 은디아예가 중원부터 빠르게 전진 드리블하며 토트넘 수비를 무력화했다. 은디아예는 최후방 드라구신마저 가볍게 따돌린 뒤 왼발 슈팅으로 골을 뽑아냈다. 에버튼은 2-0으로 달아났다.
토트넘의 수비가 더욱 무너지기 시작했다. 전반 추가시간 에버튼의 코너킥 상황에서 칼버트-르윈이 헤더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그레이 몸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 스코어는 3-0으로 벌어졌다.  
후반도 마찬가지 흐름이었다. 에버튼이 압도적인 압박을 통해 상대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설상가상 후반 시작과 동시에 토트넘 수비수 드라구신이 부상으로 인해서 빠졌다. 공격수 히샬리송이 대신 들어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은 후반 27분 사르 대신 무어를 넣으면서 총공세에 나섰다. 이 카드는 그나마 통했다. 후반 31분 쿨루셉스키가 오른쪽 박스에서 왼발로 강하게 골문 중앙 상단으로 슈팅을 날리며 만회골을 터트렸다.  
한 골 더 토트넘은 따라붙었다. 후반 추가 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히샬리송이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역전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는 에버튼의 3-2 승리로 마무리됐다.
7승 3무 12패, 승점 24가 된 토트넘은 15위로 추락했다.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승점 16)와 승점 8점 차에 불과하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경기를 패했다. 이는 리그 첫 22경기에서 12패 이상을 기록한 여섯 번째 시즌이며, 1997-1998시즌 이후 처음이다(당시에도 12패).
이번 시즌 리그에서 토트넘보다 더 많은 경기를 패한 팀은 울버햄튼, 레스터, 사우스햄튼뿐이다.
지난 11월 3일 아스톤 빌라를 4-1로 꺾은 이후, 토트넘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18경기에서 9패, 4무, 5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중 3승은 맨체스터 시티(원정 4-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홈 4-3), 리버풀(홈 1-0)을 상대로 거둔 승리였다.
프리미어리그 최근 6경기에서 승리가 없었으며, 가장 길었던 무승 기록은 2008년 12월 13일부터 2009년 1월 18일까지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앞서가던 상황에서 18점을 잃었다. 이는 풀럼(19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10경기에서 단 1승(2무, 7패)만 거뒀고, 그 승리는 최하위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한 5-0 승리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11위로 마친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10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었다. 다만 2007-2008시즌에는 리그컵에서 우승했다. 당시 결승전에서 첼시를 상대로 연장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이는 토트넘이 현재까지 기록한 마지막 주요 대회 우승으로, 이후로는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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