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존재감 없었다" 토트넘 충격의 리그 3연패... 에버튼에 전반 3골 내줘+강등권 추락 현실 될수도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1.20 08: 57

전반에 무너진 토트넘이 후반에 기를 쓰고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승리를 놓쳤다.
토트넘은 19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에버튼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튼과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2-3으로 패했다. 
7승 3무 12패, 승점 24가 된 토트넘은 15위로 추락했다.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승점 16)과 승점 8점 차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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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이 필요한 에버튼전에서 토트넘은 부상 선수가 많다 보니 오랜만에 'SON 톱(손흥민 최전방 스트라이커)' 카드를 활용했다. 제임스 매디슨-손흥민-데얀 쿨루셉스키가 공격진을 형성했다. 중원은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 파페 사르가 나섰다. 포백은 제드 스펜스-벤 데이비스-라드 드라구신-페드로 포로가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안토닌 킨스키.
토트넘은 양민혁을 포함해서 무어, 히샬리송, 랭크셔, 올루세이 등 유스 선수들 위주로 벤치진을 꾸렸다. 부상 선수가 많아 상황에 따라 양민혁의 교체 출전도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양민혁의 출전은 끝내 불발됐다.
에버튼은 전반 초반부터 경기를 장악했다. 전반 6분 예스페르 린스트룀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정교한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토트넘 골키퍼 킨스키의 선방에 막혔다.
에버튼의 공세는 계속됐다. 6분 뒤 이드리사 게예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은 도미닉 칼버트-르윈이 토트넘 수비 2명을 절묘하게 따돌리고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토트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17분 박스 근처에서 손흥민이 왼쪽 파고들며 슈팅을 시도하려 했지만 상대 수비의 태클에 가로막혔다. 곧 이어 클루셉스키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손흥민에게 완벽한 패스를 내줬으나 그의 오른발 슈팅은 빗맞으며 골키퍼에게 잡혔다.
에버튼은 흔들리지 않고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28분 일리만 은디아예가 중원부터 빠르게 전진 드리블하며 토트넘 수비를 무력화했다. 은디아예는 최후방 드라구신마저 가볍게 따돌린 뒤 왼발 슈팅으로 골을 뽑아냈다. 에버튼은 2-0으로 달아났다.
토트넘의 수비가 더욱 무너지기 시작했다. 전반 추가시간 에버튼의 코너킥 상황에서 칼버트-르윈이 헤더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그레이 몸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 스코어는 3-0으로 벌어졌다. 벤치에서 이를 지켜본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절망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전반전은 에버튼이 3-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도 마찬가지 흐름이었다. 에버튼이 압도적인 압박을 통해 상대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설상가상 후반 시작과 동시에 토트넘 수비수 드라구신이 부상으로 인해서 빠졌다. 공격수 히샬리송이 대신 들어갔다.  
토트넘은 후반 27분 사르 대신 무어를 넣으면서 총공세에 나섰다. 이 카드는 그나마 통했다. 후반 31분 쿨루셉스키가 오른쪽 박스에서 왼발로 강하게 골문 중앙 상단으로 슈팅을 날리며 만회골을 터트렸다.  
한 골 더 토트넘은 따라붙었다. 후반 추가 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히샬리송이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역전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는 에버튼의 3-2 승리로 마무리됐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4점을 주며 "이른 시간대에 확실한 득점 기회를 두개 잡았는데 하나는 제대로 때리지 못했다. 다른 슈팅은 약해서 상대 골키퍼의 품을 향했다"라면서 "솔직히 경기에서 존재감이 없었다"고 혹평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90분 동안 슈팅 2회, 기회 창출 0회, 빅찬스미스 1회, 크로스 성공률 33%(1/3), 드리블 성공 1회(1/2) 등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후반에는 한 차례도 슈팅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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