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비가 걸그룹 출신 서령의 사연에 공감했다.
19일 방송된 ENA 커버 인플루언서 서바이벌 ‘언더커버’(UNDERCOVER) 2회에서는 걸그룹 출신 커버 가수 서령이 출연했다.
이날 ‘전과자로 전락한 비운의 걸그룹’이라는 썸네일을 가진 출연자가 등장하자, 권은비는 "썸네일이 자극적이다"라면서도 "저도 해체를 해봐서 이런 마음을 너무너무 잘 안다. 진짜 잘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무대에 오른 출연자는 공원소녀 출신 서령이었다. 이에 권은비는 "너무너무 잘 알고 있는 그룹"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서령은 “2018년에 데뷔를 했는데, 회사 사정이 점점 안 좋아지면서 사실상 방치에 가까운 상황이 되었다”라면서 힘들었던 과거를 언급했다.
이어 "직원분들이 많이 퇴사하고 남은 분들이 많이 없었다. 외국 멤버들의 체류 관련 문제가 처리가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사정을 설명했다.

이후 권진아의 '운이 좋았지' 무대를 선보였지만, 권은비는 "그냥 잘 배웠다(는 느낌). 사연과 감정만으로 사람의 마음을 잡으니까, 굉장히 고민이 많이 된다"라면서 '삭제'를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두 번의 걸그룹 데뷔. 수익은 0원’이라는 썸네일의 김예찬이 무대에 올랐다. 김예찬은 2015년에 아카펠라 그룹 어썸 베이비로 데뷔한 후 2018년에 핑크 판타지라는 걸그룹으로 재데뷔 한 가수였다.
그러자 권은비는 김예찬과 같은 시기에 활동했다면서 두 그룹 모두 알고 있음을 전했다. 그는 "2014년도에 걸그룹 '예아'로 데뷔를했고, 2018년도에 다시 데뷔해서 두 번의 활동에 다 뵈었다"라고 말했다.
김예찬은 각종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고, 현재도 고깃집에서 일을 하면서 노래하고 있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뒤로 하고 박혜원의 ‘시든 꽃에 물을 주듯’을 선곡해 열창하는 김예찬의 무대에 권은비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는 "제가 노래를 듣다가 눈물이 난 적이 처음이다. 예찬 님의 무대에 정말 많이 공감됐던 것 같다. 노래 너무 잘 들었다"라며 '저장'을 남겼다.
/yusuou@osen.co.kr
[사진] OSEN DB /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