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졌어 넌 못 쳐"..'대투수' 양현종이 마운드에서 욕하는 이유 (아형)[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5.01.18 22: 33

기아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 ‘대투수’ 양현종, ‘나스타’ 나성범이 ‘아는 형님’에 떴다. 
18일 전파를 탄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한 세 사람은 2024년 KBO를 압도했고에서 전학 왔다고 인사했다. 세 사람이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건 이번 ‘아는 형님’이 최초다. 이범호 감독은 “이런 프로에 나가도 되나 싶었다. 위대한 프로그램 아닌가. 보지 못했던 사람들을 본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그는 “우승 뭐 쉽게 하는 거 아냐? 다들 못하고 있더라”고 농담을 던졌지만 “2017년 기아 때 우승하고 2024년 감독으로 우승했다. 감독인 첫 해에 우승을 시켜줬으니 선수들한테 너무 고맙다”며 미소 지었다. 

양현종은 “우승 반지가 3개 있다. 팀에서 나밖에 없다. 자부심이 있다. 열심히 했으니까 우승을 했다. 올 시즌 열심히 해서 왕좌를 지켜야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나성범도 “2022년 기아에 왔다. 이 멤버들로 꼭 우승하고 싶었다. 선수들 개인 기록도 많이 난왔고 주장일 때 우승을 하니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2024년 통합 우승 소감을 말했다. 
양현종은 “10년 연속 170이닝 대기록을 세웠다. 나는 감히 얘기하는데 깨지지 않을 기록”이라고 자부심을 내비쳤다. 이에 ‘아는 형님’ 멤버들은 “내가 류현진 김광현보다 나은 것?”이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양현종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둘 다 김도영한테 홈런을 맞았다. 나는 안 맞았다”며 기아 타이거즈 후배 김도영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범호 감독은 자신의 포지션을 MZ 감독이라고 했다. 그는 “45살인데 감독 중에 엠지다. 80년대생이다. 어린 선수들이랑 대화가 더 잘 통핟다. 얘네들이랑 대화할 땐 눈치를 보게 된다. 얘들이 무슨 생각을 할까, 나한테 삐치면 안 되는데”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양현종은 “어느 감독이 오게 되든 선수들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범호 형한테 감독이 누가 되든 가만히 있으면 된다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이범호 감독은 “그래서 가만히 있었다. 그랬더니 리더십이 좋다고 하더라. 혼낼  때도 있었지만 제 추구관은 선수들이 먼저라는 것”이라고 말했고 양현종은 “선수, 코치, 감독 시절을 다 겪었다. 뒷담화 들은 적이 없다”고 칭찬했다. 
나성범은 포지션은 모범 주장. 이범호 감독은 “나성범 같은 성격이 나랑 잘 맞는다나. 부드러운ㄴ주장이다. 지적하기보다는. 김도영도 나성범이 운동 시켜서 홈런 개수가 늘었다. 나성범은 우리 팀을 바꿔놓은 주장”이라고 치켜세웠다. 
나성범은 “시즌 때 아예 술을 안 먹는다. 부상 당해서 시즌 아웃 된 이후에 몸 관리를 더 한다. 좀 더 훈련을 더한다. 후배들한테 보여줘야 하고”라고 자랑했다. 곁에서 지켜 본 양현종은 “멋있다. 본인이 먼저 한 다음 후배들한테 얘기하니까. 나랑 최형우만 선배인네 가만히 있는다”고 거들었다. 
양현종의 포지션은 영원한 막내딸. 그는 “어렸을 때 관종끼가 있어서 팬들 앞에서 나섰다. 지금 연차에도 나서는 걸 좋아해서 팬들이 막내딸이라고 불러 주시더라. 난 누구보다 노력을 많이 했다. 모든 원정 호텔의 옥상에 올라가서 연습을 했다. 섀도 피칭 200개씩. 어느 순간 내 폼이 완성된 순간 자신감이 생겼다. 의심하지 않게 되니까”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류현진과 상대 해서 완패한 뒤 눈물을 흘렸던 20살 어린 투수는 KBO를 대표하는 대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그땐 사람들이 예상한 결과대로 됐으니까 분해서 울었다”며 “지금도 마운드 올라가서는 욕을 계속 하면서 던진다. 넌 절대 내 거 못 쳐 디졌다 한 번 쳐봐 이렇게. 매 경기 그런다”며 남다른 멘탈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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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는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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