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튼전을 통해 손흥민(33)의 부활, 양민혁(19, 이상 토트넘)의 데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에버튼과 맞대결을 펼친다.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토트넘이다. 리그 21경기에서 무려 11패(7승 3무)를 기록, 승점 24점으로 14위에 머물러 있다. 리그 상위권보다 강등권에 가까운 모습이다.
게다가 지난 16일엔 지역 라이벌 아스날과 치른 '북런던 더비'에서 1-2로 역전패당하면서 사기도 꺾였다.
다행인 점은 다가오는 리그 일정이 조금은 편안하다는 점이다. 19일 16위 에버튼전을 시작으로 26일엔 19위의 레스터 시티, 2월 2일엔 11위의 브렌트포드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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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아스날전 이후 손흥민의 경기력과 관련한 현지 기사가 쏟아졌다. '풋볼 트랜스퍼'와 '더 하드 태클' 등 현지 언론은 16일 토트넘이 손흥민의 대체자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윙어 알레한드로 가르나초(21)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으면서 손흥민의 입지에 대해 다뤘다.
또한 토트넘 관련 소식을 다루는 '더 보이 홋스퍼'는 18일 "비록 손흥민이 기존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이 발동되며 2026년까지 잔류하게 됐지만, 그의 장기적인 거취는 여전히 논의 대상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현 상태가 유지된다면, 이번 연장 계약이 토트넘에서의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주장했다.
에버튼전은 손흥민에게 자신의 평가를 반전시킬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손흥민은 에버튼을 상대로 유난히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바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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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스포츠몰'은 18일 보도에서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릴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에버튼을 상대로 팀을 이끌 예정”이라며 "흥미롭게도 에버튼은 손흥민이 가장 상대하기 좋아하는 팀 중 하나로 꼽힌다"라고 언급했다.
매체는 "영국 축구 무대에 입성한 지 10년이 된 손흥민은 그동안 수많은 인상적인 순간들을 만들어냈다. 특히 에버튼은 그에게 많은 빛나는 장면을 연출할 기회를 준 상대였다. 그는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 에버튼전에서 꾸준히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에버튼을 상대로 15경기에 출전해 8승 5무 2패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7골과 6도움을 올리며, 총 15경기에서 13개의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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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몰은 "손흥민은 2015년 여름 토트넘에 합류했지만, 초기 몇 시즌 동안 에버튼전에서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데뷔 이후 처음 2년간 에버튼전에서 단 한 차례 짧게 교체로 출전했을 뿐"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나 "그 이후로 에버튼은 손흥민에게 호의적인 상대가 됐다. 그는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토트넘이 에버튼을 상대로 우세를 이어가는데 기여했다. 참고로 에버튼은 2012년 이후 관중이 있는 경기에서 토트넘을 이긴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손흥민이 에버튼보다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상대는 웨스트햄, 사우스햄튼, 레스터 시티가 있다. 그러나 이들 팀과는 에버튼보다 더 많은 경기를 치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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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에버튼전 가장 인상적인 경기는 2018-2019시즌이었다. 2018년 12월, 손흥민은 에버튼과의 리그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6-2 대승을 이끌었다. 해당 시즌 토트넘은 리그 3위로 마무리했다.
물론 뼈아픈 순간도 있었다. 2019-2020시즌 11월, 손흥민은 에버튼 미드필더 안드레 고메스에게 백태클을 시도하며 퇴장당했다. 이 과정에서 고메스는 다리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었고, 충격으로 정신을 잃어 긴급 조치가 이루어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매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토트넘은 에버튼을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후 손흥민은 에버튼전에서 다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홈에서 열린 4번의 맞대결 중 3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2024년 8월에는 두 골을 터뜨리며 4-0 승리를 이끌었다"라고 전했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5/01/18/202501181033773403_678b099a782df.png)
한국 축구 팬이라면 에버튼전 기대할 수 있는 이벤트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양민혁의 영국 무대 데뷔다. 토트넘은 현재 부상자가 많다. 우선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여전히 부상 중이며 주전 센터백 미키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역시 출전히 힘들다. 데스티니 우도기, 로드리고 벤탄쿠르, 윌슨 오도베르, 티모 베르너가 모두 부상 중인데다 아스날전 부상자가 추가됐다.
토트넘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에버튼 원정 경기를 앞두고 브레넌 존슨, 이브 비수마의 출전이 불투명하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두 선수 모두 지난 주중 아스날전 이후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존슨이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비수마 역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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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의 부상 결장은 낯설다. 그는 지난 2023년 10월 루턴 타운과 경기 이후 모든 경기에 출전하면서 64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썼기 때문이다. 좋지 못한 소식이지만, 양민혁에게 뜻밖의 기회로 적용될 수 있다.
양민혁은 지난해 12월 16일 구단의 요청으로 인해 토트넘에 조기 합류했다. 2024시즌 K리그1 강원FC 소속으로 첫 프로 무대를 경험한 양민혁은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38경기에서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강원의 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데뷔전에서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우고, 2라운드에서 최연소 득점을 기록하며 한국 축구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뜨거운 활약에 힘입어 대한민국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유튜브 채널](https://file.osen.co.kr/article/2025/01/18/202501181033773403_678b099e8e918.png)
양민혁을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양민혁은 좀처럼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양민혁이 지난 12일 치렀던 FA컵 3라운드 탬워스전을 통해 데뷔전을 치를 것이라 전망했다. 탬워스가 5부 리그 소속 팀이기에 만 18세의 어린 선수가 데뷔전을 치러 실전 경험을 쌓기에 적절한 상대였기 때문이다.
양민혁은 해당 경기에서 명단 제외됐다. 뒤이어 16일 치른 아스날전도 마찬가지였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팬들은 토트넘 담당 기자 폴 오키프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양민혁의 현재 상황에 대해 물었다. 이에 오키프 기자는 "양민혁은 영국 축구와 문화에 적응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구단은 그의 적응 과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유튜브 채널](https://file.osen.co.kr/article/2025/01/18/202501181033773403_678b09a1e90c6.png)
오키프는 "양민혁은 현재 영어 수업을 통해 언어 장벽을 극복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그의 적응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양민혁이 U-21 팀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 "현재 그는 토트넘 유소년 아카데미 수준에 더 가깝다"라며 당장 1군 출전은 쉽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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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평가를 받은 양민혁이지만, 뜻밖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토트넘 구단은 "시즌 마지막으로 구디슨 파크를 방문하는 이번 경기에서도 여전히 많은 부상자가 있다"라며 "비카리오, 반 데 벤, 로메로, 우도기, 벤탄쿠르, 윌슨 오도버트, 티모 베르너가 부상으로 결장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여기에 측면 공격수 존슨의 출전까지 불투명한 상황, 에버튼전은 양민혁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