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의 제작사 테오(TEO)가 장호기 PD를 영입하며 '피지컬:100' 시리즈 제작까지 맡게 됐다. 빅뱅 지그래곤의 새 예능 '굿데이'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IP 확보와 확장세가 남다르다.
17일 테오 관계자는 OSEN에 "장호기 PD가 최근 테오에 이적했다. 장호기 PD가 연출하는 '피지컬:100' 시리즈의 시즌3 제작을 테오에서 맡게 됐다"라고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피지컬:100'은 최고의 '몸'을 가리기 위한 100인의 서바이벌을 그린 예능이다. 지난 2023년 첫 선을 보이며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청자들에게도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에 '솔로지옥'과 더불어 드라마 뿐 아니라 예능으로도 K콘텐츠의 붐을 견인한 넷플릭스 효자 시리즈로 손꼽힌다.

이를 연출한 장호기 PD는 채널A에서 시작해 MBC 교양국 출신으로 'PD수첩'과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시리즈 등을 선보였다. 이후 '피지컬:100' 성공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으며 MBC를 퇴사한 그는 갤럭시코퍼레이션으로 적을 옮겨 '피지컬:100 시즌2-언더그라운드'를 선보였다. 이에 더해 다시 한번 테오로 자리를 옮겨 새 시즌을 준비하게 된 것이다.
테오는 장호기 PD와 같은 MBC 출신의 김태호 PD가 설립한 예능 제작사다.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를 성공시킨 김태호 PD가 '더 지니어스'와 '대탈출'로 호평받은 정종연 PD, '놀라운 토요일'을 안착시킨 이태경 PD를 영입하며 베테랑 PD 인력풀을 확장했다. 여기에 더해 장호기 PD가 합류하며 '피지컬:100' 시리즈까지 확보해 더욱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더욱이 김태호 PD는 오는 2월 16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예능 '굿데이'에서 빅뱅 지드래곤의 첫 단독 고정 출연 예능을 선보인다. '굿데이'는 지드래곤이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올해의 노래를 완성하는 음악 프로젝트를 그린 프로그램이다. '무한도전' 시절부터 돈독한 인연을 이어온 김태호 PD와 지드래곤이, 지드래곤의 솔로 컴백을 맞아 의기투합해 지난해부터 방송가와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에 부응하듯 '굿데이'는 방송인 정형돈과 조세호, 빅뱅 태양과 대성, 제국의 아이들 출신 황광희와 임시완, 배우 김고은, 김수현, 정해인, 황정민 걸그룹 에스파, 세븐틴 유닛 부석순 등이 게스트로 출연한다고 알려졌다. 시상식을 방불케 하는 라인업에 지드래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서 시작한 것이 알려지며 더욱 뜨거운 관심을 자아내고 있던 터다.
여기에 정종연 PD의 신작으로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플랜 시즌2' 또한 공개를 앞두고 있다. 특히 '데블스플랜 시즌2'의 경우 알파고를 상대한 전 바둑기사 이세돌이 출연하는 등 예상을 뛰어넘는 출연자 라인업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바. 지상파 방송사 MBC와 글로벌 OTT를 넘나드는 테오의 라인업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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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넷플릭스-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