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의 충격 폭로 “감독해임 발표 두 시간 만에 클라위베르트 선임 발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5.01.17 14: 45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의 만행을 폭로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는 지난 6일 신태용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협회는 “신태용 감독은 리더십과 전술에 문제가 있었다”며 석연치 않은 이유를 밝혔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8일 네덜란드축구의 레전드 패트릭 클라위베르트(49)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PSSI는 "클라위베르트 감독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2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 연장 옵션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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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언론사 ‘템포’의 보도에 따르면 신태용 감독에 의하면 인도네시아협회는 6일에 신태용 감독의 경질을 발표하면서 이미 클라위베르트 감독 선임을 공식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협회가 6일 오전 9시 40분에 나에게 해임을 통보했다. 그날 오후 12시에 새로운 감독의 임명을 발표했다”고 폭로했다. 
상식적이지 않은 결정이다. 보통 감독을 경질하면 이후에 후임감독 선임작업을 실시한다. 하지만 인니 협회는 이미 클라위베르트 선임작업을 모두 마쳐 놓고 뒤늦게 신 감독의 경질을 발표한 것이다.  
신태용 감독의 경질이 정상적이지 않았고 정치적인 배경이 깔려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성적만 놓고 보면 신태용 감독은 경질될 하등의 이유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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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은 2020년 부임 후 인도네시아 축구를 바꿨다. 2020 미쓰비시컵 준우승, AFC 본선 토너먼트 진출, U23 아시안컵 4위 등 화려한 업적을 남겼다. 인도네시아는 FIFA 월드컵 아시아 예선 3차 조별리그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역사상 첫 승을 거뒀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장은 11일 자신의 SNS에 신태용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인도네시아 축구를 위해 일해준 신태용 감독에게 감사드린다. 이제 클라위베르트 감독을 환영해 인도네시아축구가 새로운 챕터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메시지를 올렸다. 
인니 팬들은 즉각 반발했다. 팬들은 “신태용 감독을 다시 데려와라!”, “인도네시아 축구는 후퇴했다”, “동남아도 정복하지 못했는데 무슨 월드컵 본선에 가나”, “최고의 감독 신태용을 잃었다”면서 폭발했다. 
인니 협회는 신 감독 경질 이유로 네덜란드출신 인도네시아 귀화선수들과 갈등을 빚었다는 이유를 들었다. 
‘더 자카르타 포스트’는 11일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가 중국에 1-2로 패한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과 신태용 감독의 불화가 시작됐다. 귀화선수 중 한 명이 신태용 감독의 전술과 팀 지도방식에 대놓고 불만을 드러냈다”고 폭로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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