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과 동병상련?’ 2269억 계약 거절한 올스타 3루수, 단기계약 관심 없다…FA 한파 계속될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1.17 14: 40

김하성(30)과 함께 스캇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두고 있는 FA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31)이 단기계약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미국매체 USA투데이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보라스는 이번 겨울 내내 브레그먼과 피트 알론소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돈을 가진 팀이 많다고 주장해왔다. 알론소는 2025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이 있는 단기계약을 받아들일 의향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브레그먼은 그렇지 않다. 그는 단기계약을 수락할 의사가 없다”라고 전했다. 
브레그먼은 메이저리그 통산 1111경기 타율 2할7푼2리(4157타수 1132안타) 191홈런 663타점 694득점 42도루 OPS .848을 기록한 올스타 3루수다. 2019년에는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7년과 2022년에는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사진]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 알렉스 브레그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시즌 145경기 타율 2할6푼(581타수 151안타) 26홈런 75타점 79득점 3도루 OPS .768을 기록한 브레그먼은 시즌 종료 후 퀄리파잉오퍼(1년 2105만 달러)를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FA 3루수 최대어로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예상밖으로 구단들이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서지 않으면서 아직까지 팀을 찾지 못했다. 
[사진]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 알렉스 브레그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브레그먼은 스토브리그 초반에 휴스턴으로부터 6년 1억5600만 달러(약 2269억원) 계약을 제안받았다. 그렇지만 브레그먼은 이 제안을 거절했고 이에 휴스턴은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려고 움직이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아레나도 트레이드는 아레나도가 트레이드 거부권을 사용해 불발됐지만 1루수 크리스티안 워커를 영입했고 컵스에서 아이작 파레디스를 영입하며 3루수까지 채웠다. 이제 브레그먼에게 제안한 다년계약은 더이상 협상 테이블에 있지 않다”라고 현재 브레그먼의 상황을 설명했다. 
휴스턴과의 재계약 가능성이 사라졌음에도 보라스는 브레그먼의 장기계약을 따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브레그먼은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이며 팀들도 알고 있다”라고 말한 보라스는 “선수와 구단의 격차를 어떻게 좁힐 수 있을지는 그의 의사결정과 팀들의 문제이다. 장기계약에 관심이 있는 팀들이 있다”라고 밝혔다. 브레그먼은 휴스턴과의 재계약이 불발됐지만 토론토, 디트로이트, 보스턴 등과 협상을 진행중이다. 
보라스는 브레그먼, 알론소 등 올스타 FA 선수들의 계약이 지지부진한 것에 대해 메이저리그 팀들이 선수 영입에 지출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너무 많은 팀들이 실제로 돈을 쓰지 않는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 보라스는 “구단들은 더 많은 돈을 벌고 있지만 지출을 하지는 않고 있다. 2~3년 전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쓰고 있다. 그런 팀이 10~12팀에 달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USA투데이는 “팬그래프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페이롤이 1000만 달러(약 145억원) 이상 늘어난 팀은 7팀에 불과하다”라고 설명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이번 오프시즌 FA 시장에서 구단주들이 프런트 오피스에 수갑을 채운 팀도 꽤 있다. 파드리스, 트윈스, 카디널스, 브레이브스, 브루어스, 말린스는 아직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으로 FA 선수를 1명도 영입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브레그먼의 계약은 김하성의 계약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540경기 타율 2할4푼2리(1725타수 418안타) 47홈런 200타점 229득점 78도루 OPS .706을 기록한 김하성은 현재 남아있는 최고의 FA 유격수인 동시에 브레그먼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FA 3루수이기도 하다. 유격수는 물론 3루수 보강을 원하는 팀들도 김하성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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