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쓰러질뻔 했다"는데..차주영 노출신=제작진 강요? 해명에도 잡음ing[Oh!쎈 이슈]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01.17 09: 09

드라마 '원경'이 여배우 노출신으로 잡음이 들려온 가운데, 제작진 측에서 입을 열었다. 다만 배우들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전하지 않아 제작진의 반쪽 해명이 설득되고 있지 않은 모양새다.
앞서 16일 한 매체는 tvN, TVING 드라마 '원경' 배우들이 촬영 전 콘티 단계에서 노출 수위가 높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원경'은 '15세 관람가'와 '청소년 관람불가'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됐는데, tvN 방송에는 일부 신체 노출 장면을 삭제한 15세 관람가 버전으로 송출하되, TVING에는 15세 관람과 버전과 청소년 관람불가 버전이 함께 공개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6일 첫 공개된 '원경'은 주연 배우인 차주영과 이이담의 수위 높은 노출과 정사신으로 화제가 된 것. 

이후 OSEN 단독 보도를 통해 이이경의 노출신이 CG였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나, 16일 한 매체는 '원경'의 대본에는 정사 장면에 대한 설명만 있을 뿐 노출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촬영 전 콘티 단계에서 제작진이 노출 수위를 높였으며, 차주영과 이이담은 옷을 입은채로 해당 장면을 촬영했지만 제작진이 대역 배우의 몸과 합성해 내보냈다고. 또 두 배우의 소속사 측이 방송 전 이 장면에 대한 편집을 요구했지만 제작진은 꼭 필요한 장면이라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노출 강요 의혹이 제기됐다. 여배우의 노출은 여배우 본인에게도 상당히 민감한 사안. 특히 차주영은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집안에서 배우활동도 반대해왔다고 고백한 바 있다. 당시 차주영은 “집안 반대 심했고, 심지어 배우 활동은 몰래 했다. 몰래하다가 통보했다.  (부모님이) 쓰러질 뻔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주영은 “지금도 응원 안 하신다. 근데 ‘더 글로리’ 보신다고 넷플릭스도 처음 까셨다”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아무래도 '더 글로리’에서 노출신이 등장했기 때문. 차주영은 “그건 아버지께만 미리 언질을 드렸다. 드라마를 다 보면 할 말이 있다고 했다. 아버지께서 듣지도 않으시고 나가시더라”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당시 차주영의 노출신은 CG로 처리된 바 있다. 당시도 노출 장면은 큰 이슈가 되자, 차주영은 ‘더 글로리’ 종영 인터뷰 차 OSEN과 만난 자리에서 가슴 노출신에 대해 언급,  “이 장면은 작가님, 감독님과 말씀을 많이 나눴고 혜정이를 하기로 할 때부터 하기로 돼 있는 신이었다. 필요한 신에 필요한 역할을 했다”라고 이미 계산돼 있던 신이었음을 밝혔다. 특히 혜정이 자체가 분명하게 가슴 수술한 역할이었는데, 차주영은 그렇지 않기에 필요 부위는 CG 처리가 맞다고도 설명한 것. 
차주영은 "대역 분도 준비가 돼 있었고, CG도 준비가 돼 있었다. 후반 작업에서도 심혈을 많이 기울여서 필요한 부분을 갖다 쓰고, 필요한 부분을 썼다. 단순히 벗어제낀 건 아니”라며 “뒷모습만 찍고 나머지는 CG인 건 아니다. (전재준과) 욕조신의 뒷모습은 대역 분이 맞지만,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셔츠신의 노출 장면은) 내 것이 맞다.(웃음) 셔츠 부분의 내 몸은 맞다. 거기다 CG 효과를 입힌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번 드라마 역시 노출관련 큰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해 '원경' 제작진은 공식입장을 내고 "기획되는 처음부터 tvN과 OTT버전을 차별화하여 기획하고, OTT버전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제작된다는 점을 오픈하고 캐스팅을 진행했다. 노출 장면이 있다는 것도 오픈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미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노출 장면이 있다는 것을 고지했다는 것. 이어 "노출 수위에 대해서는 캐릭터와 장면의 특징에 따라 각각 배우별로 진행된 부분이 있으며, 제작이 이루어지는 단계별로 소속사 및 각 배우별로 협의를 거쳤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필요한 노출을 이슈몰이를 위해 노이즈 마케팅으로 이용했다는 지적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딥페이크 성범죄의 횡행으로 대중이 AI 합성에 대해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대역의 알몸을 주연 배우의 얼굴에 합성하면서까지 스토리 진행에 불필요한 노출신아 꼭 필요했었냐는 의문점은 여전히 남아있는 분위기다. 더구나 배우 아닌 제작진만 해명한 반쪽 입장에서, 해당 배우들 역시도 이에 대해 추가 입장을 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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