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다면 연평균 219억 다년계약 쉽겠지만…” 부상에 발목 잡힌 김하성, 연봉 삭감 받아들여야 하나

김하성(30)이 부상 때문에 예상보다 적은 규모의 계약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매체 팬사이디드는 지난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의 부상 때문에 양키스는 현실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내야 해결책을 얻었다. 김하성의 부상은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과 양키스 프런트 오피스에 축복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김하성은 2020년 12월 샌디에이고와 4년 보장 2800만 달러(약 409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통산 4시즌 동안 540경기 타율 2할4푼2리(1725타수 418안타) 47홈런 200타점 229득점 78도루 OPS .706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냈다. 지난해 152경기 타율 2할6푼(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 .749를 기록했고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FA를 앞두고 있던 지난해 김하성은 어깨 부상으로 아쉽게 일찍 시즌을 마쳤다. 121경기 타율 2할3푼3리(403타수 94안타) 11홈런 47타점 60득점 22도루 OPS .700을 기록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10월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올해 시즌 개막에 맞춰 복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MLB 네트워크 인사이더 존 폴 모로시 기자는 지난 시즌 말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2025시즌을 놓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하성의 시즌 첫 경기 출장은 4월이 아니라 5월이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라고 설명했다. 

김하성의 건강에 의문부호가 생기면서 이번 겨울 FA 유격수 2위로 꼽혔던 김하성은 아직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한 상태다. 2022시즌 종료 후에는 1억5000만 달러(약 2190억원) 계약 전망까지 나왔을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김하성이지만 지난 시즌 막판 당한 부상 때문에 큰 손해가 불기피한 상황이 됐다. 

팬사이디드는 “올 시즌 양키스는 재즈 치좀 주니어가 2루수와 3루수로 동시에 출전할 수는 없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 때문에 브라이언 캐시먼과 프런트 오피스는 치좀이 뛰지 않는 포지션을 채울 선수를 찾고 있다. 김하성은 여전히 FA 시장에 남아있는 선수 중에서 가장 좋은 선수다. 그렇지만 부상 때문에 시장에서 관심이 식었다. 최근 개막전에 출전할 수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김하성을 노렸던 많은 팀들은 더 확실한 대안을 선택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김하성이 완벽한 상태로 FA 시장에 나온다면 연평균 1500만 달러(약 219억원)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을 쉽게 맺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한 이 매체는 “그러면 팀 페이롤을 낮추려고 하는 캐시먼의 가격대에서 크게 벗어날 것이다. 그렇지만 김하성이 부상을 당하면서 연봉이 다소 낮은 계약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열렸다. 양키스는 그 상황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연평균 1000만 달러(약 146억원) 이하의 다년계약으로 김하성을 영입한다면 이번 오프시즌 최고의 계약이 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물론 김하성 입장에서는 최대한 높은 연봉으로 다년계약을 따내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연평균 1000만 달러 이하의 계약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계속해서 미계약 상태로 시간이 흘러간다면 또 다른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김하성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만족스러운 계약을 따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