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두 달간 ♥이상순 밥 차려..집에서 말할 사람 없다" 외로움 토로 [종합]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5.01.16 18: 00

이효리와 이상순이 티격태격 케미를 선보였다.
16일 MBC 라디오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이하 ‘완벽한 하루’)에서는 이효리가 게스트로 출연, "청취자 여러분들 반갑다. 집에서 청취만 하다가 참여할 수 있어 좋다"라고 인사했다.
매일 매일 라디오를 청취한다고 밝힌 이효리는 "기분이 어떠세요? 저는 집에서 남편이 일하는 걸 체크할 수 있으니까 좋더라"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다만 이상순은 "억울하다. 저는 집에서 뭘 하시는지 체크할 수가 없지 않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효리는 "벌써 라디오 하신 지 두 달이 됐더라. 제가 밥을 차린 지, 두 달이 됐다"라고 밝혔고, 이상순은 "실력이 많이 늘었다"라고 인정했다. 이에 이효리는 "점점 늘더라. 저는 밥 차리는 대한민국 주부님들, 진심으로 존경하게 됐다. 메뉴 선택부터, 겹치면 안 되지 않나. 차리는 입장에서는, 좀 다른 걸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노량진 수산시장도 다녀온 거 아시죠? 가서 도루묵을 40마리를 사 왔다. 양 조절이 또 안 된다. 총 160마리를 샀다. 나흘 동안 반건조시켜서 구워드렸지 않았나. 그래서 입에서 알 나올 것 같다고. 제가 요리를 안 해봐서 몰랐는데, 큰손인 걸 알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상순은 "그리고 굉장히 빠르다. 반찬을 되게 많이 하시더라. 간단히 반찬 한두 개 먹어도 되는데"라고 미안함을 드러냈지만, 이효리는 "이거 봐. 해줘도 이렇게 말하니까. 힘든 거다. 정신적으로 외롭다. 하나라도 발전해 주려고 해주는데. 반찬 해주면 해준다 뭐라 하고"라고 토로해 웃음을 더했다.
또한 이효리는 "콘솔 다루는 상순 씨 모습은 어떠냐"라는 청취자의 질문에 "어려운 일인가요? DJ들 다 하는 거 아니에요?"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의상 선택에 대해 "저도 좀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 옷을 차려입는다"라고 말하는 이상순에게 "뭘 입어도 예쁘시다"라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더불어 "두 분 내외하신다. 진짜 부부다"라는 청취자에게 이효리는 "제가 느끼는 건데, 어딜 차를 타고 한 시간씩 갈 때 한마디도 안 한 적 있다. 그냥 말을 안 한다. 근데 하나도 어색하거나, 불편하거나. 그런 게 없다. 그런 부부들 많을 것"이라며 "어색한 사람과 있으면 말을 많이 하는데, 말을 안 하게 되더라"라며 케미를 자랑했다.
방송 말미, 이상순이 "다음에 이효리 씨 오시면 노래 최소한으로 틀어야겠다. 여러분과 소통을 더 많이 하겠다"라고 예고하자, 이효리는 "앞서 게스트들이 초특급 게스트가 많이 나오지 않았나. 좋지 않냐 했더니 자기는 청취자랑 단둘이 말하는 게 좋다고 하더라. 배부른 소리 하고 있다. 청취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에 게스트가 와서 줄어들면 아쉽다더라. 그래서 이 남자가 라디오에 정말 진심이라는 걸 느꼈다"라고 폭로했다.
이를 들은 이상순은 "하루 두 시간, 청취자분들이 보내는 사연을 읽으면서 주저리주저리 하는 시간이 너무 즐겁다"라고 말하자, 이효리는 "저는 집에서 이야기할 사람이 없다"라고 불만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이상순은 "그럼 사연을 보내셔라"라고 대꾸했고, 이효리는 "저도 시청자로서 대등하게 이야기하고 싶으면 문자 보내겠다. 사실 몇 번 보냈는데 소개를 안 해주시더라. 근데 문자 소개되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행복하다. 그러니 많이 소개해달라"라고 소통을 예고해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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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 라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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