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오겜2' 탑 발연기 논란에.."잘 어울렸다 생각, 묘한 쾌감” [Oh!쎈 이슈]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5.01.16 17: 24

이동진 평론가가 ‘오징어 게임2’ 속 탑(본명 최승현)의 연기에 대해 평가했다.
지난 15일 이동진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이동진의 파이아키아’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 황동혁 감독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황동혁 감독은 “캐릭터에 대한 반응이 시즌1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한미녀나 장덕수에 대한 반응이 ‘과장됐다’, ‘이상하다’. 한국에서는 이런 장르도 별로 없고, 연기도 굉장히 리얼리티를 기반으로 한 연기가 호평을 받는다. 그래서 그런 것에 대한 불호가 많았는데, 사실은 그게 뒤집힌 게 외국에서 그런 캐릭터를 좋아해주고 반응이 나오니까 이번에도 비슷하다”라고 설명했다.

황 감독은 “근데 타노스는 더 극단적이기도 하고, 승현 씨의 개인적인 일까지 이 안에 얽혀있어서 더 극단적인 차이가 드러나는 것 같다. 문화적인 차이도 있는 것 같다”라고 첨언했다. 
앞서 탑은 2006년 그룹 빅뱅으로 데뷔했으나 2022년 발표한 ‘봄여름가을겨울’을 끝으로 YG와 전속계약을 종료했고, 팀도 함께 탈퇴했다. 이후 연예계를 떠나겠다고 선언한 탑은 ‘오징어게임 2’에 ‘약쟁이 래퍼’ 타노스로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거센 비난을 받았다. 탑은 지난 2016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은 바 있기 때문. 
이와 별개로 탑이 연기한 타노스 역할에 대해서도 혹평과 호평이 갈렸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탑의 연기를 비판하며 ‘발연기’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이에 이동진은 “특히 배우들의 연기를 평하는 것은 관객들의 시선에 따라 달리 보일 수 밖에 없을 거다. 사실 저는 고백하자면 시즌1을 굉장히 재밌게 보면서도, 장덕수나 한미녀 캐릭터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무관하게 사실 좀 걸리는 부분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어찌보면 시즌1의 장덕수가 시즌2의 타노스일텐데. 저는 사실 최승현 씨의 연기가 잘 어울렸다고 생각하는 쪽이고, 최승현 씨가 특히 시즌2를 전체를 집약한 하나의 굉장히 기괴한 이미지 중 하나가, ‘링가링가링’하면서 돌아갈 때 팔짱을 끼고 두 사람만 돌아가는”이라고 ‘오징어게임2’ 속 한 장면을 언급했다.
이동진은 “다들 겁에 질려 있는데, 두 사람만 죽음 앞에서 무슨 짓이야 싶을 정도로 이상한 행동을 하는. 저는 그게 어떻게 생각하면 ‘오징어게임2’의 핵심적인 이미지라고 생각했다. 그 장면을 보면 묘한 쾌감이 있다. 이런 측면에서 사실 이게(연기가) 어울렸다고 생각하는 쪽인데 사람마다 다른 것 같고, 제가 약간 소수파 같더라”고 털어놨다.
한편,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로 지난달 26일 최초 공개된 이후 3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시리즈 부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시즌3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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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HE SEED 제공,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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