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9, 울버햄튼)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전반전만에 교체되는 충격적인 결과를 맞았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이날 뉴캐슬의 맹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0-3 완패를 기록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뉴캐슬에 3골을 내주며 완패했다. 승점 16점(4승 4무 13패)에 머무른 울버햄튼은 리그 18위로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뉴캐슬은 승점 38점(11승 5무 5패)으로 4위로 도약했다.
이날 뉴캐슬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알렉산데르 이삭을 필두로 앤서니 고든과 제이콥 머피가 스리톱으로 배치되었으며, 브루노 기마랑이스, 산드로 토날리, 조엘린톤이 중원을 구성했다. 수비진은 발렌티노 리브라멘토, 스벤 보트만, 댄 번, 루이스 홀로 이루어졌고, 골키퍼는 마틴 두브라브카가 나섰다.
울버햄튼은 3-4-3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황희찬,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 곤살루 게데스가 공격진을 구성했으며, 미드필드에는 라얀 아이트 누리, 주앙 고메스, 안드레, 호드리구 고메스가 배치되었다. 에마뉘엘 아그바두, 산티아고 부에노, 맷 도허티가 스리백으로 나섰고, 골문은 조세 사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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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은 초반부터 경기를 장악했다. 전반 6분 제이콥 머피가 첫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전반 24분에도 고든의 패스를 받아 슈팅했지만 조세 사가 또 한 번 막아냈다.
뉴캐슬은 결국 전반 34분 이삭의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과정에서 황희찬의 실수가 빌미가 됐다. 박스 근처에서 공을 소유한 황희찬은 돌파 대신 돌아서다가 공을 빼앗겼고, 뉴캐슬은 빠른 역습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황희찬은 전반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슈팅이나 결정적인 패스 기록 없이 오히려 실점의 원인이 되는 실수를 범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그는 후반 시작과 함께 마테우스 쿠냐와 교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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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울버햄튼 지역지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의 실수는 울버햄튼의 패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는 공을 빼앗기며 팀을 위험에 빠뜨렸고, 이삭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벤치의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이 상황에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평점 5.9점을 부여하며 팀 내 최악의 평점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교체로 들어간 쿠냐는 6.5점을 받으며 상대적으로 나은 평가를 받았다.
뉴캐슬은 후반전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후반 12분 기마랑이스의 패스를 받은 이삭이 완벽한 침투와 마무리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29분 이삭은 고든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하며 3번째 골을 도왔다. 이날 이삭은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경기 최고 평점인 9.6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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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은 이날 경기에서도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전반 막판 스트란 라르센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가는 등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후반 34분 부에노의 골이 핸드볼 파울로 취소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페레이라 감독의 용병술에도 의문이 제기되었다. 쿠냐가 출전 정지에서 복귀했음에도 황희찬을 선발로 기용한 점이 패착이었다는 평가다.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 대신 쿠냐를 선발로 내세웠다면 경기가 달라졌을 것"이라며 감독의 결정을 비판했다.
황희찬은 지난 브리스톨 시티와의 FA컵 경기에서도 프리킥 파울로 실점 빌미를 제공하며 비판받았다. 최근 경기에서 반복되는 부진으로 울버햄튼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그는 빠른 반등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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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은 현재 강등권에서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황희찬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는 그의 회복 여부가 팀 성패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