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준호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정치 입문 가능성에 입을 열었다.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히트맨2’(감독 최원섭)에 출연한 배우 정준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히트맨2’는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작가’로 전락한 ‘준’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로, 지난 2020년 시즌1이 개봉한 뒤 5년 만에 두번째 시즌이 나오게 됐다. 정준호는 극중 준(권상우 분)의 곁에서 끈끈하다 못해 끈적해진 의리를 자랑하는 덕규 역을 맡아, 여전히 허당기 넘치지만 준을 지켜야할 순간에는 요원으로서 본분을 잊지않는 진지한 매력을 선보였다.
이날 정준호에 정치 가능성과 함께 ‘예산시장으로 나오신다는 말이 있다’고 묻자, 정준호는 “할려면 대통령을 해야지, 무슨 예산시장이에요. 정치를 하려면 대통령을 해야지”라고 웃으며 “아무래도 제가 성향도 그렇고, 성격도 그렇고 다양한 사람과 어울리다보니까. 예산같은 경우에도 국회의원 공천도 2~3번 받았다”고 털어놨다.
정준호는 “정치를 하려면 배우라는 직업은 내려놓고, 그쪽에서 승부수를 내야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을 갖고 정치 수업과 현안을 파악해서 해야지. 갑자기 배우하다가 공천줬다고 공치레하고. 그러다보니까 정치가 어수선한 것 같다”고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운동선수가 갑자기 배우를 한다고 하면, 한두작품은 하겠죠. 근데 분명히 벽이 있다. 정치도 똑같은 거다. 하려면 제대로 하는 거다”며 “프러포즈를 받아도 안하는 이유가 그 지역에 일이 있으면 주민, 시민 이야기를 들어서 시장님한테 가서 ‘행사갔는데 이런 게 힘들대요. 해달라’고 전하면 된다. 그런 의견 모아서 전달하고, 저는 마음 속에 5선 국회의원이라고 생각하고 달리는 거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은 시장, 군수, 도지사를 만날 기회가 없어도, 저는 만날 수 있으니까. 저는 그래서 마음속에 5선 의원이라고 생각하고, 현직 국회의원도 저를 그렇게 생각한다. 언제든지 나오면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cykim@osen.co.kr
[사진] (주)바이포엠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