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히트맨’ 시리즈, 권상우만 있으면 가능..19금·아재개그 하고파”[인터뷰①]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5.01.16 12: 27

배우 정준호가 ‘히트맨2’에서도 시즌1 원년멤버가 그대로 출연한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히트맨2’(감독 최원섭)에 출연한 배우 정준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히트맨2’는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작가’로 전락한 ‘준’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로, 지난 2020년 시즌1이 개봉한 뒤 5년 만에 두번째 시즌이 나오게 됐다. 정준호는 극중 준(권상우 분)의 곁에서 끈끈하다 못해 끈적해진 의리를 자랑하는 덕규 역을 맡아, 여전히 허당기 넘치지만 준을 지켜야할 순간에는 요원으로서 본분을 잊지않는 진지한 매력을 선보였다. 

이날 정준호는 ‘히트맨2’에서도 시즌1에 이어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하는 점에 대해 “저도 ‘가문의 영광’, ‘두사부일체’ 등 시리즈물이 다 코믹액션물이 많다. 주연 캐릭터를 잘 개연성을 갖고 이어 나가야하고, 출연하는 멤버들이 캐릭터 연속성을 뚫고 가야 연상을 해서 ‘저 역할이 어떻게 변할까’, ‘어떻게 균형을 잡고 갈까’ 그런 면에서 시리즈물 선호한다”며 “‘히트맨’ 같은 경우엔 방패연이라는 특수한 임무를 부여받고 일하는 방패연 만의 매력이 있고, 그 매력이 준이라는 중심체가 돼서 끈끈하게 뭉쳐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도 그렇지만, 삶 속에도 권상우 씨와 같이 의지가 강하다. ‘가문의 영광’도 1편은 제가 김정은 씨랑 했는데, 제가 시즌2는 나중에 하자고 했더니 시즌2를 신현준 씨가 한다고 하더라. 제가 연락했더니 ‘너가 안한다고 해서, 신현준 한테 얘기했더니 바로 자기가 한다더라’고 하더라. 아니 이런 경우가 어딨냐. 그렇게 주인공이 바뀌는 경우는 사실 쉽지 않다. 남이 밥 다 차려놓고, 숟가락만 갖고 뺏어먹는 경우는 없다. 그렇게 5편까지 왔는데 자기 영화라고 하고 다니고”라고 절친한 신현준에 대한 독설을 이어나가 웃음을 자아냈다.
정준호는 “‘히트맨’ 시리즈는 주인공이 바뀔 수가 없다. 권상우가 없으면 시리즈가 나가질 않는다. 독보적인 캐릭터, 매력이 히트맨의 중심이 되기 때문에 방패연도 싸우다가 죽을 수도 있고, 권상우씨만 멀쩡하면 히트맨은 계속 갈 것 같다. 방패연이 성장하는과정에서 변화하면 그것도 재밌을 것 같고, 새로운 사람이 들어와서 관계성을 만들어도 재밌을 것 같다”고 상상했다.
이번 영화에서 슬쩍 등장하는 19금 개그 역시 눈길을 사로잡았다. 정준호는 “사실 저희는 아재개그, 19금 개그 하고 싶다. 근데 밸런스를 맞춰야한다. 골고루 편식하지 말고, 영화적으로 그런 시퀀스를 잘 조합해서 다양한 관객을 빨아 들일 수있는 양념을 넣어야한다”며 “40~50대 관객들은 19금 개그를 좋아하니까 저희도 약간 지향하려고 한다. 너무 또 아이들한테 포커싱하거나, 그런 쪽으로 할 수 없으니까”라고 작품 내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런 신들은 나름대로 영화 속에 창안해서 넣으려고 한다. 19금도 나름대로 넣으면 재밌지 않을까. 몸개그 쓰러져서 하는 그런 장면도, 전화를 주머니에 넣고 그런 것도 너무 억지스럽지 않았다. 그런 설정이 부감샷으로 보니까 아트신 같기도 하고, 어디서 본 것 같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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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주)바이포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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