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상우가 5년 만에 ‘히트맨2’가 개봉된 소감을 밝혔다.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히트맨2’(감독 최원섭)에 출연한 배우 권상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히트맨2’는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작가’로 전락한 ‘준’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로, 지난 2020년 시즌1이 개봉한 뒤 5년 만에 두번째 시즌이 나오게 됐다.
권상우는 극중 자신의 웹툰을 모방한 테러 사건이 발생하면서, 다시 한번 액션 본능을 되살려야만 하는 처지에 놓인 준 역을 맡아 ‘히트맨2’에서도 생활밀착형 웃음 연기와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을 선보였다.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권상우는 시즌2를 ‘복수전’이라고 언급하며 흥행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에 권상우는 “1편은 코로나 직격탄이었다. 무대인사 첫 주 주말에 코로나 환자가 생겨서, 지나간 건 어쩔 수 없고. 그래도 IPTV에서 히트맨을 많이 보시고 피드백이 많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더 아쉬웠고, 시기가 좋았으면 좀 더 좋았을 것 같은데. 그래서 2편을 찍을 때 그런 아쉬움을 ‘복수전’이라고 표현한 것”이라며 “’히트맨’ 세계관 안에서 티키타카가 좋았다. 진지했다가 빠져나오는 그런 부분에서 재밌게 찍었고, 우리가 생각하는 영화에 대한 만족과 일반 관객 분들의 만족도는 다른 것 같다. 그래서 제가 생각했던, 우려했던 부분보다 일반 관객 분들에게는 잘 호감으로 보이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다만 ‘히트맨’의 경우 240만 명을 불러들인 성적으로, 시즌2가 나오기에는 다소 흥행이 약했다는 평가. 이와 관련해 권상우도 “애매했죠”라고 인정하며 “‘범죄도시’ 같은 정도였으면 2년 뒤에 나왔을 거다. 그래서 5년이나 걸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제가 이런 경험을 해봤잖아요. ‘탐정’이 유부남 배우가 돼서 찍은 영화였는데, 여러 작품이 있었는데 1편이 손익을 넘겨서 2편을 찍은 것”이라며 “그때 느낀 배우로서 쾌감이라고 해야하나. 몇 백억짜리 영화를 찍은 적은 없지만 그런 영화를 해서, BEP(손익분기점) 간신히 넘기는 영화보다 알짜배기로 성공한 영화가 배우로서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상우는 “작은 숫자는 아니지만, 계속 3백만 배우가 되는 꿈이 있다 500만, 천만에 취해 있어서 그렇지 그게 쉽지는 않다. 요즘같이 영화 분위기 안좋은 시기에 모두가 노력해서 이뤄내는 성과는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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