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성공사 쓴 '삐약이' 신유빈 스승, 오광헌 '단장'의 조언…"먼저 다가가야 한다" [오센스톡]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5.01.17 07: 00

2023 항저우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올림픽 성공 신화를 써낸 오광헌 前 여자탁구대표팀 감독의 ‘단장 모습’은 어떨까.
지난해 10월 보람그룹은 오광헌(54) 전 여자탁구대표팀 감독을 보람할렐루야탁구단장으로 선임했다.
지난해 취임식에서 오광헌 단장은 “탁구인생의 고향인 보람그룹과 다시 함께 하게 돼 감격스러운 마음이 크다”며 “보람할렐루야탁구단의 리더로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구단을 운영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오광헌 전 감독. / OSEN DB

보람그룹은 국내에서는 무명에 가까웠으나 일본에서 감독과 코치로 명성이 알려진 오광헌 단장을 보람할렐루야탁구단 초대 감독으로 영입한 바 있다. 
오 단장의 감독 시절, 보람할렐루야탁구단은 2018년 일본 히로시마 국제탁구대회 단체전 우승과 개인단식 우승을 시작해 2021년 대통령배 단체전 준우승과 개인단식 우승을 거머쥐는 등 높은 성과를 냈다. 그러던 중 오 단장이 여자탁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자리를 내려놓게 됐고, 이후 파리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호성적을 거두며 국가대표 감독직 수행을 마무리했다.
이후 여러 구단의 러브콜에도 이를 고사하고 보람할렐루야탁구단에 합류했다. 최철홍 회장은 오 단장이 언제든지 보람할렐루야탁구단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자리를 비워뒀고, 오 단장은 다시 보람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오광헌 보람할렐루야탁구단 단장. / 보람그룹
보람할렐루야탁구단 구단주이자 보람그룹을 이끄는 최철홍 회장은 단 한번 쌓은 신뢰로 단장 자리까지 제안한 것이다. 감독이 아닌 단장으로는 어떤 성과를 낼까.
많은 기대, 관심이 쏠린 가운데 오 단장은 올해 단체전 우승’을 목표로 했고, 서영균 할렐루야 탁구단 감독을 포함한 후배 지도자들에게 조언도 건넸다.
여자 탁구 스타로 떠오른 ‘삐약이’ 신유빈과 전지희, 이은혜로 꾸려진 여자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2024 파리 올림픽 대회에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는 데 일조했다.
오 단장은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중압감이 큰 무대에서 선수들을 잘 이끌었다. 긴장감 넘치는 대회에서 선수들은 오 단장을 잘 따르며 성과를 냈다. 오 단장은 “‘할 수 있다’는 정신적 지지를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감독이 먼저 다가가 문을 열고 화합해야 한다. 내가 감독이라는 권한을 내려놔야 한다. 솔선수범을 해야 한다. (신) 유빈이하고 그렇게 했다. 감독을 믿고 따라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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