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완벽한 비서’ 함준호 PD의 과거 폭행 이력이 알려진 가운데, SBS 측이 공식입장을 밝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의 완벽한 비서’ PD가 과거 폭행사건에 휩싸인 바 있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당시 뉴스 보도를 첨부했고, 해당 보도에는 “SBS 드라마국 PD A씨가 서울 한남동에서 지나가던 행인들에게 소주를 뿌리고 무차별 폭행을 하는 등 난동을 부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함준호 PD는 걸어가던 행인에 소주를 뿌린 뒤 함께 걷던 일행이 소주병을 빼앗고 말렸음에도 거칠게 저항했고, 무차별 폭행 후 행인들과 싸움으로 번졌다고, 또 현행범으로 체포된 뒤에도 파출소에서 경찰관에서 소리를 지르는 등 소동을 벌였고, 20대 여성 경찰관에 성적인 표현이 포함된 심한 욕설도 내뱉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보도에서 함 PD가 전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뒤늦게 PD의 이력을 알게된 누리꾼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또 여성 경찰관에 성적인 표현이 담긴 욕설을 내뱉은 PD가 만드는 로맨스 드라마를 어떻게 시청할 수 있냐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SBS 측은 공식입장을 내며 사실 관계를 정리했다. 13일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측은 OSEN에 “함준호 PD 관련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면서 “함준호PD가 2020년 초 주취 폭행 및 모욕죄 혐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피해자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했고, 이후 용서와 합의를 거쳐 법적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5년전 보도에 언급된 전과는 경범죄여서 해당 사건과는 무관한 부분”이라며 “해당 건으로 함준호 PD는 회사에서 절차에 따라 정직 처분을 받았으며 3년간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가지고 연출로 복귀했다. 시청자 여러분의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2020년 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의 메인 연출을 맡았던 함준호 PD는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법쩐’을 통해 복귀했으며, 현재 SBS ‘나의 완벽한 비서’ 연출을 맡고 있다.
SBS ‘나의 완벽한 비서’는 일'만' 잘하는 헤드헌팅 회사 CEO 지윤(한지민 분)과 일'도' 완벽한 비서 은호(이준혁 분)의 밀착 케어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4회에서 전국 11.3%(닐슨 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금토드라마 1위를 수성하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PD의 특수폭행 이력 논란에 ‘나의 완벽한 비서’의 시청률에도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나의 완벽한 비서’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cykim@osen.co.kr
[사진] SBS, 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