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스쿼드' 토트넘, FA컵 첫 상대? '재정 상담사, 지퍼 판매원 등 파트타이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1.12 20: 16

토트넘이 잉글랜드협회(FA)컵 첫 경기 상대는 내셔널리그(5부 리그) 팀이다. 정식 선수가 아니라 따로 직업을 가지고 있는 파트타이머가 주축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2일(한국시간) 이날 오후 9시 30분 토트넘이 탬워스의 더 램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2024-2025 FA컵 64강 탬워스와 원정 경기에 나선다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에서는 멀어진 토트넘은 FA컵에서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상대가 현격한 차이가 나는 팀이라는 점에서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사진]내셔널리그 SNS

특히 이번 경기에는 얼마 전 토트넘 1군 스쿼드에 합류한 양민혁이 데뷔할 가능성이 높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양민혁이 경기에 나선다면 토트넘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이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할 기회가 된다. 
[사진]토트넘 SNS
이 매체는 토트넘과 탬워스의 스쿼드 격차가 상당하다고 소개했다. 토트넘이 6억 6700만 파운드(약 1조 2000억 원)를 자랑하는 스쿼드로 구성된 반면 탬워스 선수들은 벽돌공, 지퍼 판매원, 재정 상담사 등 일상 직업을 병행하는 파트타이머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매체는 손흥민이 약 19만 파운드(약 3억 4000만 원)의 주급을 받고 있는 등 엄청난 스쿼드 차이에도 불구, 탬워스 선수들은 토트넘을 상대로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탬워스의 홈구장 시설도 여락하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라커룸은 중앙난방 시설이 없고 샤워실도 부족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 
[사진]탬워스 SNS
기사에 따르면 앤디 픽스 탬워스 감독부터 전문 축구인이 아니다. 픽스 감독은 낮에 케터링의 한 대학에서 학습 장애를 가진 학생을 돕는 조교 일을 하고 있다. 밤이 돼서야 탬워스 감독으로 일할 수 있다. 
그럼에도 픽스 감독의 탬워스는 지난해 11월 가진 1라운드에서 허더즈필드 타운(3부 리그)을 1-0으로 꺾었고 12월 2라운드에서는 역시 3부 버튼 앨비언을 승부차기 끝에 이겨 파란을 일으켰다.
픽스 감독은 토트넘과 경기를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의 장인이 토트넘 광팬으로 '토트넘 데이브'라는 별명을 가졌을 정도다. 또 그의 의붓딸 또한 토트넘의 열렬한 팬이다.
[사진]탬워스 SNS
탬워스 주장 벤 밀스는 레스터 시티 아카데미 출신이지만 현재는 재정 상담사로 일하고 있다. 골키퍼 자스비 싱은 건축조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지난 시즌 9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으로 구단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영국 총리 리시 수낙을 닮았다고.
수비수 캘럼 코커릴-몰렛은 지프 판매원이다. 4부 리그 월솔 FC 구단에서 뛰다가 계약이 종료되면서 방출됐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지퍼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또 다른 수비수 헤이든 홀리스는 체스터필드의 18세 이하(U-18) 팀 코치다. 탬워스 최고 축구 경력자다. 노츠 카운티 시절 갈라타사라이와 친선 경기 때 첼시 전설이던 디디에 드록바를 마크하기도 했다.
[사진]탬워스 SNS
미드필더 톰 통스는 샌드위치 비즈니스 사업주다. 새벽에 자신의 밴으로 음식을 배달한다. 스트라이커 크리스 레는 FA컵에서 우승한 아버지를 뒀다. 아버지 크리스토퍼는 1998년 아스날 FA컵 우승 당시 준결승에서 결승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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