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지애가 가족과 함께 떠난 해외여행 근황을 전했다.
이지애는 지난 11일 “가족여행 중입니다. 항공사 마일리지가 곧 소멸된다는 이야기에 티켓이 남아있는 곳으로 급하게 여행지를 정하게 되었어요. 몇 달 전 잡아 놓은 일정이긴 하지만 '여행'이라는 단어가 아직은 아픔으로 남아있어서 조심스럽기도, 걱정스럽기도, 미안하기도 한 걸음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추운 겨울을 피해서 왔는데 비가 오락가락하는 말레이시아는 꽤 서늘합니다. 그래도 걷기에는 딱 좋은 날씨였어요. 오늘은 여유롭게 동물원을 다녀와 스테이크를 먹으러 갔는데 맛있게 먹고는 계산하러 간 남편이 한참을 오지 않더라구요. 알고보니 메뉴에서 '0'자 하나를 잘못 봐서 식사비가 충격적이라고 말합니다. '에이 뭘 얼마나 하겠어~' 하고 영수증을 보니..하아.. 정말…”이라며 여행 중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레스토랑을 나와서도 충격이 가시지 않는지 나이트마켓을 산책하는 동안 내내 식사비 이야기를 합니다. 내가 미쳤었나봐, 아까워라, 내가 나중에 다 줄게(카드가 제꺼였거든요), 미안해... 뭐 이런 얘기를 하는데…”라며 “숙소로 돌아가는 엘리베이터에서도 ‘오늘 식비만 아니었으면 완벽한 하루였는데…'하고 슬퍼하는 남편…”이라며 남편을 향한 짠함을 표현했다.
하지만 이지애는 “아니야. 그 식사 덕분에 완벽했어”라고 말했다고. 그는 “멋있게 얘기했지만 조금 천천히 소화됐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겠죠? 내 생애 가장 비싼 스테이크였으나 그래서 잊지 못할 여행의 추억이 될 것 같아요. 다음 달 명세서 보면 가슴이 조금 쓰리겠지만 말이에요”라며 남편인 방송인 김정근이 볼에 뽀뽀를 하고 행복해 하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한편 이지애, 김정근 부부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으로 2010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이지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