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사과, 결국 편집 안됐다..서현? 시청자? 스스로 이미지 깎아먹은 사과[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5.01.12 08: 30

배우 김정현이 ‘대상’ 없이 한 사과가 결국 편집이 안 됐다. ‘2024 KBS 연기대상’에서 수상 후 갑작스럽게 사과를 해 의아함을 자아내는 것과 동시에 비난이 쏟아져 편집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 편집이 되지 않은 채 그대로 김정현의 수상 소감이 공개됐다. 
지난 11일 ‘2024 KBS연기대상'이 방송된 가운데 장성규, 소녀시대 서현, 문상민이 진행했다. 
이날 김정현은 KBS 2TV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무대에 오른 김정현은 “내가 얼마나 부족하고 모자란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 자리에 세워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사실 몇년전까지만해도 내가 연기를 다시는 못할거라 생각했다. 여러가지 이유들도 있었고 나 스스로도 못할거라 생각했는데 이런 자리에 설수있는 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정현은 “이 자리에서 상을 받고 감사인사 드리는 게 응당 해야할 일인데 내 개인적으로는 진정한 감사는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는 이루어질수 없다 생각한다. 내가 연기를 시작하고 한때 굉장히 못된 행동과 해서는 안될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상처를 주고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죄드리겠다”며 고개숙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러면서 “사죄를 드렸다고 해서 끝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용서를 바라지도 않겠다. 하지만 제 삶을 이어가기 위해 반드시 해야하는 과정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정현은 ‘다리미 패밀리’ 스태프들과 배우들, 소속사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내가 이자리에 설 수 있게 해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말씀 드리고 싶다”며 “마지막으로 내가 힘들때 저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내가 짊어져야 할 짐과 모든 아픔을 나눠져야만 했던 아버지 어머니 형 동생. 항상 자랑스러운 아들이자 동생이자 오빠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오늘 이 순간이 조금이나마 자랑스러운 순간으로 기억될수 있게 작지만 간절하게 바라보겠다. 감사하다 사랑한다”고 인사했다.
김정현의 수상 소감은 이날 방송 전 스포일러 돼 화제가 됐던 상황. MBC 드라마 ‘시간’에서의 태도 논란 이후에 나온 말인 만큼 주목을 받았다. 김정현은 한창 활동 중이던 2018년 ‘시간’ 제작발표회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서현의 팔짱을 거부하는 등 지나치게 경직된 태도로 논란을 빚었다. 후에 김정현의 이 같은 행동은 당시 연인이었던 배우 서예지의 지속적인 가스라이팅과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는 게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이로 인해 김정현을 향해 과거 서예지와의 대화에서 '김딱딱'이라는 별칭까지 붙었던 바. 논란 이후 6년 만에 김정현은 ‘KBS 연기대상’에서 해당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특히 ‘2024 KBS 연기대상’ MC를 ‘시간’으로 호흡을 맞춘 서현이 맡았기에 그에게 전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김정현도, 김정현 측도 특정 대상을 지칭하지 않았다고 했다. 물론 김정현이 서현을 지칭하고 사과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서현을 제외하고 생각한다면 김정현이 사과한 것이 잘못됐다고 비난할 수만은 없다. 
그러나 당시 논란으로 곤란함을 겪었던 서현이 MC로 나서 한 공간에 있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사과로 또 한 번 서현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김정현은 논란에 대해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하는 입장이었겠지만 결론적으로 제 살 깎아 먹은 사과가 됐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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