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캘리포니아' 이세영, 나인우와 결혼 꿈꿨다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5.01.12 08: 19

‘모텔 캘리포니아’ 이세영이 나인우와의 결혼을 꿈꿨다.
11일 방영한 MBC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극본 이서윤, 연출 김형민, 이재진)에서는 전화위복으로 황정구(우미화 분)로부터 스카웃 제안을 받은 지강희(이세영 분)가 금석경(김태형 분)의 팔짱을 낀 채 함께 호텔로 들어섰다가 천연수(나인우 분)를 마주쳤다.

지강희는 1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갔다. 천연수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때문. 동네 사람들은 장례식장에서 늘 그렇듯 지강희를 보고 수군거렸고, 지강희는 꾹꾹 눌렀다. 그는 그럴싸한 서울 회사의 명함과 명품 백을 맨 채 등장했다.
김헌열(윤승우 분)은 지강희를 보자마자 빈정거렸다. 지강희를 비롯해 그와 친한 친구들을 끊임없이 놀리고 괴롭히던 김헌열. 그러나 지강희는 지지 않았다. 어렸을 때 차승언을 괴롭히는 동네 아이들에게, 지강희는 망설임 없이 그들을 후려팼었던 것.  김헌열은 “너는 모텔 사는 주제에”라면서 “류한우 너는 외양간 살잖아. 소똥 냄새나 나고”라고 놀렸다가 지강희로부터 “너 그러다 벼락 맞는다?”라는 말을 들은 후 진짜 벼락을 맞았다.
김헌열은 “서울살이하는 것들은 겉만 멋들어서”라며 빈정거렸으나 지강희는 “부모 돈 좀 있다고 뻐기는 너보다 낫다"라며 지지 않고 받아쳤다. 이에 김헌열은 “도시 나간 계집애들 잘된 꼴을 못 봤다. 아무 남자나 사귀다가 임신하고 동거하고”라며 막말을 퍼부었다.
지강희는 “술집 나가는 여자애 임신 시켜서 학교 정학 먹은 새끼가 할 말은 아니지”라고 말했다. 또한 지강희는 천연수의 머리에 육개장까지 퍼부었다.
그러나 서울로 돌아온 지강희는, 단칸방도 아닌 고시원 한 칸짜리 방에 몸을 뉘였다.  고시원으로 돌아온 지강희는 1천만 원 대 가방을 렌탈 박스에 올려두었다. 그는 김헌열이 말한 대로 방 한 칸짜리에서, 간신히 몸을 뉘이며 살고 있었다. 회사까지 박차고 나온 그 상태에서, 금석경은 “나한테 막 대하는 여자, 네가 처음이야, 라고 할 뻔. 클라이언트 왔다”라며 지강희의 디자인을 마음에 들어했다.
회사는, 특히 목 실장은 지강희를 잡고 싶어 했다. 지강희는 “장례식장에서 생각한 게 있다. 사람이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사치는 뭘까 싶었다. 싫어하는 사람과 일하지 않는 게 제 사치다. 우리 서로 해고하지 않았냐”라며 당돌하게 거절했다.
이에 황정구(우미화 분)는 “모먼트 그만 뒀다. 강희 씨가 한 말이 생각나더라. 싫은 사람이랑 일하기 싫은 사치, 그러니까 새해 새 기분으로 의논하자”라며 새로운 미래를 제시했다.
그러나 지강희에게는 연말 스케줄이 남아 있었다. 1년에 한 번씩 아버지 지춘필(최민수 분)과 함께 호텔에서 룸 서비스를 먹으며 이야기를 하는, 생일이 남았던 것. 지강희는 천연수가 여자와 있다는 사실을 알자 마음에 시렸다. 그는 박에스더(서예화 분)의 결혼식을 보자마자 천연수와 결혼하는 자신을 떠올렸던 것이다.
지강희는 “부탁 하나만 해도 되냐. 내 소유권을 주장하는 남자가 있다. 그 남자한테서 벗어나고 싶다. 석경 씨 이용해도 되냐”라며 금석경에게 부탁했다. 그렇게 지춘필이 있는 방으로 들어선 순간, 그들을 맞이한 건 천연수였다.
천연수는 금석경을 보자마자 알아봤다. 10년 전 서울에서 홀로 힘들게 살던 지강희를 구해준 건 금석경이었던 것. 천연수와 지강희는 말을 잃은 채 서로를 바라보았다. 금석경은 “강희 씨 소유권 저한테 넘겨라. 제가 책임지겠다”라며 자신이 나섰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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