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러브 토트넘!" 손흥민, 설마 뒤통수 맞나..."단돈 180억에 팔아라→이번이 매각할 적기" 충격 발언 터졌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1.11 18: 14

토트넘 홋스퍼가 고작 1000만 파운드(약 180억 원)를 받고 손흥민(33)을 팔아치워야 한다는 충격 주장이 등장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뉴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마틴 앨런은 토트넘에 올여름 손흥민을 현금화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그는 손흥민의 가치가 1000만 파운드에서 1500만 파운드(약 270억 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보도했다.
앨런은 현재 '데일리 메일' 등에서 축구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인물이다. 그는 현역 시절 과거 퀸즈 파크 레인저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약했고,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 변신해 브렌트포드와 레스터 시티 등을 이끈 바 있다.

이제는 언론인이 된 앨런. 그는 토트넘 뉴스를 통해 "손흥민은 토트넘의 환상적인 선수였으며 모든 팀의 팬들로부터 존경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했다고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에너지와 속도가 예전 같지 못하다. 당연히 그렇게 되면 토트넘이 그를 판매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앨런은 "여름에는 손흥민이 훌륭한 커리어를 쌓은 뒤 토트넘이 이적을 고려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클럽이 그에게 관심을 갖는 것 같다"라며 "손흥민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그는 아마도 1000만 파운드에서 1500만 파운드 정도의 선수일 것이다. 또한 이적료에 영향을 미칠 계약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오는 6월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팀을 떠날 수도 있었다. 토트넘과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되지만, 2024년이 끝나도록 아무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기 때문. 이 때문에 손흥민은 1월 1일부터 '보스만 룰'에 의해 해외 클럽과 자유롭게 사전 협상을 펼칠 수 있는 몸이 됐고, 숱한 이적설이 흘러나왔다.
그러자 토트넘은 지난 7일에서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며 손흥민을 붙들어뒀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이 연장됐다. 우리는 그의 계약을 2026년 여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발동하게 됐음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라며 "2015년 8월 클럽에 합류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동안 세계적인 스타이자 구단의 위대한 선수가 됐다. 우리의 등번호 7번은 약 10년 전 레버쿠젠을 떠나 입단한 뒤 431경기에 출전했고, 역대 최다 출전 기록 11위, 클럽 역사상 최다 득점 4위(169골)에 올라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계약 연장으로 손흥민은 내년 여름 FA 이적이 불가능해졌다. 특히 바르셀로나가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었기에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 스페인에서 제기된 바르셀로나 이적설은 어디까지나 손흥민의 FA 신분이 전제 조건이었기 때문. 바르셀로나는 재정 상황이 좋지 않기에 손흥민 영입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눈여겨본 건 사실이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하면서 FA 이적을 배제했다. 바르셀로나는 이제 2026년까지 계약돼 있는 손흥민을 주시하는 클럽 중 하나였다"라며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이 끝날 때 손흥민을 보스만 룰로 주시하는 유럽의 거물 중 하나였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측에선 애초에 손흥민을 FA로 풀어줄 생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했다.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미 클럽 스쿼드 계획의 핵심 파트였다. 이적은 절대 논의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손흥민 대리인은 물밑에서 바르셀로나와 협상을 추진했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포기할 마음이 없었던 것.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손흥민과 토트넘이 계획대로 한 시즌 더 함께한다. 발동된 계약 연장 조항은 2026년 6월까지 유효하다. 이는 12월부터 계획돼 있었고, 이제 확정됐다"라고 알렸다.
다만 손흥민의 장기적인 미래는 아직도 불투명하다. 토트넘이 다년 계약을 제시해 그를 제대로 붙들어두는 대신 1년 연장 옵션만 활성화했기 때문. 당장 1년 뒤면 똑같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영국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장기적인 계약 상황을 정리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올여름까지 아무 일이 없다면 의미하는 바가 명확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말을 아꼈다. 그는 "손흥민에게도 마찬가지로 중요한 경우에만이다. 손흥민 같은 선수가 클럽에서 얼마나 높은 지위를 갖고 있고, 얼마나 높은 평가를 받고, 그가 클럽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상호적으로 이뤄질 거라 생각한다"라며 "어느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강요해선 안 된다. 물론 그런 일은 없을 거다. 양측 사이에는 충분한 존중과 신뢰가 존재한다. 따라서 그런 논의는 자연스럽게 이뤄질 거다.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론이 도출될 것"이라고만 답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에도 리그 17경기에서 5골 6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 여파를 고려하면 나쁜 수치는 아니다. 게다가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4번째로 많은 빅 찬스 생성(12회)을 기록할 정도로 더 발전한 패스 실력으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럼에도 손흥민을 팔아치워야 한다고 주장한 앨런. 토트넘 뉴스도 "손흥민은 최근 몇 주 동안 골 결정력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버풀과 리그컵 준결승 경기가 단적인 예다. 32살인 손흥민은 올 시즌 14번 교체됐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그의 중요성이 얼마나 줄어들었는지 보여준다"라며 손흥민과 결별에 힘을 실었다.
또한 매체는 "토트넘이 주장 손흥민을 잃는 건 분명 타격이 될 수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32살이 되면 최대한 현금을 확보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모든 프리미어리그 클럽이 감당해야 하는 수익 및 지속 가능성 규칙(PSR)에서는 결국 아무 일 없이 떠날 수 있는 선수로 이적료를 받아내는 게 현명하다는 걸 증명할 수 있다"라고 손흥민 판매에 힘을 실었다.
끝으로 토트넘 뉴스는 "토트넘은 1000만 파운드에서 1500만 파운드만 벌어들일 수도 있고, 아니면 더 많은 수입을 창출할 수도 있다. 둘 중 어느 쪽이든 손흥민의 여름 이적이 반드시 충격적인 건 아니다"라고 냉정하게 분석했다.
일단 손흥민은 토트넘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계약 연장이 발표된 뒤 구단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정말 감사한 일이다. 난 토트넘을 사랑하고, 여기서 보낸 10년 가까이 되는 시간을 사랑한다. 1년을 더 보내게 되어 자랑스럽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책임감도 언급했다. 그는 "주장이라는 건 정말 많은 책임감을 지닌다는 걸 뜻한다. 이 팀은 PL에서 모두가 꿈꾸는 곳이라는 사실을 안다. 모든 어린이들이 꿈꾸는 곳"이라며 "주장으로서 가능한 한 빨리 발전해야 하고 좋은 본보기가 돼야 한다. 언제나 옳은 일을 해야 하고, 리더가 돼야 한다. 때때로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스스로 채찍질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최근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토트넘과 손흥민이다. 부상자도 많은 데다가 언제나 같은 전술로 점점 파훼당하고 있다. 현재 리그 성적은 20경기 7승 3무 10패로 12위까지 떨어져 있는 상황. 다음 시즌 UCL은는커녕 UEFA 유로파리그(UEL),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진출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힘든 일이 닥칠 때마다, 바닥을 찍을 때마다 난 다시 점프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제 다시 반등할 시간이다"라며 "나쁜 시간이 오면 좋은 시간도 오기 마련"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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