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유로→4000만 유로' 몸값 400배 초대박! 맨시티행 HERE WE GO..."PL 누비는 최초의 우즈벡 선수 된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1.11 17: 29

압두코디르 후사노프(19, RC 랑스)가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는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1일(한국시간) "후사노프가 맨시티로 이적한다. 고정 수수료 4000만 유로(약 604억 원)와 추가 이적료로 거래가 성사됐다"라며 시그니처 멘트인 'Here we go!'를 외쳤다.
또한 그는 "랑스가 제안을 수락했고, 다음 날 실시할 메디컬 테스트를 승인했다. 계약 기간은 2029년 6월까지이며 이후 시즌에 대한 옵션이 포함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1시즌 연장 옵션이 있는 4년 6개월짜리 계약이다.

우즈베키스탄 축구 역사를 새로 쓸 예정인 후사노프다. 로마노는 "후사노프는 프리미어리그(PL)에서 뛰는 최초의 우즈베키스탄 선수가 될 것이다. 맨시티는 12월 말부터 랑스와 협상을 시작했으며 오늘 거래를 완료했다"라고 전했다.
영국 'BBC' 역시 "맨시티는 후사노프를 3360만 파운드(약 605억 원)에 영입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거래에는 추가 보너스 직브이 포함돼 있으며 후사노프는 이적이 공식 확정되기 전에 메디컬 테스를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는 최근 몇 달간 어려움을 겪으며 리그 6위로 떨어졌고, 선두 리버풀과 승점 차가 12점으로 벌어졌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스쿼드 강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라며 "후사노프 영입은 2018년 아이메릭 라포르트 이후 맨시티의 첫 번째 1월 주요 영입이다. 펩이 맨시티의 운명을 되돌리고 시즌 전반기 터진 수비수의 부상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후사노프는 2004년생 센터백이다. 그는 186cm로 아주 큰 키를 자랑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빠른 발과 강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뛰어난 수비 능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과 빌드업 능력도 준수해 현대적인 센터백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같은 아시아 센터백인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와 비교되기도 한다.
후사노프는 18살의 나이로 벨라루스 무대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지난해 여름 랑스에 입단하며 리그 1에서 뛰는 최초의 우즈베키스탄 선수가 됐다. 당시 이적료는 고작 10만 유로(약 1억 5000만 원)에 불과했다.
후사노프는 빠르게 프랑스 무대에 적응해 나갔다. 그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5경기에 출전했고, 그중 10경기를 선발로 뛰면서 출전 시간을 늘려갔다. 
그리고 올 시즌 재능을 꽃피웠다. 후사노프는 랑스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고, 지난해 12월엔 파리 생제르맹(PSG)을 상대로 데뷔골까지 신고했다. 단단한 수비를 보여준 그는 팀에서 유일하게 리그 1 전반기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기까지 했다.
이제는 맨시티 입단을 눈앞에 둔 후사노프. 그는 PSG의 관심도 받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의 부름을 받아 맨시티 유니폼을 입기 직전이다. 랑스로서는 후사노프를 판매하면서 약 18개월 만에 3990만 유로(약 603억 원)를 넘게 남기게 됐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후사노프처럼 이렇게 짧은 시간에 엄청난 인상을 남겼고 여전히 발전할 가능성이 큰 선수는 드물다. 그는 단돈 10만 유로의 이적료로 랑스에 와서 핵심이 됐으며 리그 1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며 라커룸에서도 아주 사랑받는 선수가 됐다"라고 짚었다. 
이어 매체는 "대부분의 유럽 스카우트에게서 후사노프의 이름이 항상 등장하며 선수 영입 부서에서 필수적으로 포함시키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라며 그가 유럽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 랑스도 후사노프를 이렇게 빨리 팔 생각은 없었다. 풋 메르카토는 "랑스의 계획은 여름까지 단순했다. 현재 계약 기간은 2027년 여름까지로 그의 발전을 지원해 적절한 상대 팀과 마지막 시즌에 그를 판매하는 것이었다"라며 "그러나 케빈 단소의 AS 로마, 닐 엘 아이나우이의 AS 모나코행이 무산되면서 4000만 유로의 예상 수익이 발생하지 않아 부담이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맨시티는 후사노프를 품으면서 네이선 아케, 마누엘 아칸지, 후벵 디아스, 존 스톤스, 요슈코 그바르디올, 후사노프 등으로 수비진을 꾸리게 됐다. 부상자가 자주 발생해 골머리를 앓았던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파우메이라스의 2006년생 수비수 비토르 헤이스도 노리고 있다. 다만 파우메이라스는 그를 쉽게 보내줄 생각이 없는 모양새다. BBC는 "맨시티는 헤이스의 이적 협상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파우메이라스 회장은 그를 매각할 의도가 있다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언급했다"라고 밝혔다.
맨시티는 수비진뿐만 아니라 공격진도 강화할 계획이다. 타깃은 바로 분데스리가를 휩쓸고 있는 오마르 마르무시(프랑크푸르트). 그는 올 시즌 전반기에 공식전 24경기 18골 12도움을 터트리며 펄펄 날아다니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맨시티는 마르무시 영입을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 아직 거래가 성사된 건 아니지만, 양 팀 관계는 좋기 때문에 타협점을 찾으려는 의지가 있다. 마르무시는 결국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향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로마노에 따르면 마르무시 역시 맨시티 이적을 열망하고 있으며 개인 합의도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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