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61)은 이강인(24, PSG)의 플레이 스타일을 비판했지만, 빅클럽들은 이강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커스 래시포드를 대신할 뛰어난 공격형 미드필더를 찾고 있다. 바로 다재다능한 이강인이다"라며 이강인의 이름을 언급했다.
매체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래시포드의 입지가 줄어들면서, 아모림 감독은 새로운 공격 자원을 찾고 있다. 이강인은 그의 전술에 딱 맞는 이상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강인은 뛰어난 기술과 다재다능함을 갖춘 선수다. PSG에서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 역할을 모두 소화하며 유럽 전역의 관심을 받고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또한 이강인을 눈여겨보고 있으며, 미겔 알미론의 이적 가능성으로 인해 새로운 공격수를 필요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맨유와 뉴캐슬만 이강인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스페인 '렐리보'의 저명한 기자 마테오 모레토는 지난 8일 "PSG는 이강인을 팀 내 중요한 선수로 평가하고 있어 1월 이적 시장에서 그를 내보낼 생각이 없다. 그러나 다수의 클럽이 이강인의 영입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라고 전했으며 유력지 '디 애슬레틱'은 "최근 아스날이 이강인의 플레이스타일을 높이 평가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의 좌우 측면 활용 능력이 아스날의 요구에 부합한다고 평가받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재미있는 점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던 시절 그는 이강인을 직접 언급하면서 그의 경기력을 비판한 적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2월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고 해당 자리에서 스탠딩 인터뷰를 진행했다. 요르단전 팬인에 대해 그는 "이)강인, (황)희찬, (손)흥민과 같은 우리의 공격진에게 골로 이어질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게 바로 내가 경기 후 화가 났던 이유고 실망했던 이유"라며 직접 선수들의 이름을 언급했다.
끝이 아니다. 클린스만은 최근 유튜브 채널 '페어 포인트'에 출연해 "이강인이 몇 번의 평가전에서 팬들에게 뭔가를 보여주려는 욕심에 사로잡힌 것처럼 보였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나는 이강인에게 원터치 패스를 요구했다. 수비 진영에서 터치가 많아지면 상대에게 공간을 내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라며 이강인에게 효율적인 플레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공격 지역에서는 드리블 돌파와 창의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 하지만 수비 진영에서부터 공격으로 전환할 때는 효율적인 패스가 우선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이강인도 이를 이해하고 있었지만, 내가 다시 한번 강조했다. 선수들이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어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평가전을 치르며 열광하는 팬들 앞에서 멋진 장면을 연출하고 싶을 수 있다. 팬들의 응원이 동기부여가 될 수 있지만, 선수들이 때로는 쇼케이스를 펼치고 싶어하는 듯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면서 경기 스타일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지만, 유럽 대형 클럽들이 이강인을 원한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클린스만의 주장은 자신의 무능력함을 재차 증명하는 말이 되고 말았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