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이강인 탐나는 맨유', '쩐의 전쟁' 선포한 PSG에 항복?.. 무려 '718억' 베팅 고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1.11 05: 05

이적 시장은 결국 '쩐의 전쟁'이다. 파리 생제르맹(PSG)이 높은 이적료를 부르는 팀이 나타나면 이강인(23) 이적 논의를 할 수도 있어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기웃거리고 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맨유는 1월 이적 시장에서 래시포드 대체자로 ‘뛰어난 플레이메이커’ 이강인의 영입을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PSG는 이번 시즌 선발 기회를 잡지 못한 이강인에 대한 이적 제안을 받아들일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PSG는 이적료 약 4000만 파운드(약 718억 원)를 기대하고 있는데, 맨유는 공격 옵션 강화를 위해 이 금액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맨유는 최근 경기력이 현저히 떨어져 벤치 멤버로 전락한 윙어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마커스 래시포드의 대체자를 찾고 있는 가운데 이강인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
기브미스포츠는 맨유가 이강인을 원하는 이유를 예상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남다른 재능을 지닌 선수다. PSG에 합류한 이후 그는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포지션 모두 소화 가능해 아모림의 전술 체계에 적합한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맨유는 최근 공격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르나초와 래시포드의 이탈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새로운 공격 자원이 필요하다. 이강인은 PSG에서 확실하게 선발 자리를 잡지 못한 만큼 맨유로 이적해 아모림 체제에서 1호 영입 자원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이강인은 풀타임 출전이 단 세 차례에 불과했음에도 이번 시즌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현재 맨유에서 아마드 디알로와 브루노 페르난데스만이 주요 득점원으로 꼽히는 상황에서 이강인은 공격진의 문제를 해결할 중요한 존재가 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뉴캐슬, 아스날 등도 이강인을 원하고 있기에 맨유는 이들과 경쟁에서 이겨야지만 그를 품을 수 있다. 특히 맨유만큼이나 아스날도 이강인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아스날의 1월 이적시장 계획을 전하며 "논의 중인 이름 중 하나는 PSG 공격수 이강인"이라며 "그는 새로운 도전에 열려 있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아스날은 부카요 사카가 햄스트링 수술로 자리를 비우면서 측면 공격 자원을 구하고 있다.
기브미스포츠는 “맨유는 유럽 각국의 클럽들과 이강인 영입 경쟁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을 둘러싼 이적 전쟁은 앞으로 몇 주간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라고 점쳤다.
이강인이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는 만큼 이적이 매끄럽게 성사될진 미지수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을 꾸준히 칭찬해 왔다. 그는 최근에도 "이강인은 내가 PSG에 온 뒤로 상승 궤도에 올랐다. 스트라이커, 윙어, 가짜 9번 등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라며 "난 이강인을 좋아한다. 그는 훌륭한 태도를 갖고 있고, 경기력도 좋다"라고 말했다.
프랑스 레퀴프는 더 나아가 "PSG가 이강인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매체는 "PSG는 이강인에 대한 문의도 여러 차례 받았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이강인과 헤어질 생각이 없다.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유럽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9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EPL 구단 두 곳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PSG는 이번 1월 이강인이 떠나는 것을 고려하지 않는다. PSG 입장은 명확하다”라고 전했다. 이강인을 원하는 EPL 두 구단명은 밝히지 않았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 소속 공신력 높은 마테오 모레토 기자도 "PSG는 1월에 이강인을 내주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강인 이적 관련 가장 최근인 10일 기브미스포츠 보도를 통해 PSG가 4000만 파운드 이적료 이상일 때 이강인의 이적 제안을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단 것이 알려졌다. 결국 ‘쩐의 전쟁’으로 흐를 공산이 크다. 
한편 만약 이강인이 맨유에 합류한다면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 이후 처음으로 맨유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가 된다. 이는 맨유의 아시아 마케팅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박지성은 손흥민과 더불어 EPL 역사상 최고의 아시아 선수를 뽑을 때 절대 빠지지 않는 이름이다. 그는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맨유에서 뛰었고, 2012-2013시즌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서 1년을 보낸 뒤 잉글랜드 무대를 떠났다.
전성기는 단연 맨유 시절이었다. 박지성은 맨유 유니폼을 입고 204경기에 출전해 28골을 넣었다. 그리고 EPL 3회, 풋볼리그(EFL) 컵 3회, 커뮤니티 실드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회 우승 등을 기록하며 무려 12개의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맨유에서 박지성은 궂은일도 묵묵히 해내며 '산소 탱크'로 활약했다. 무릎 부상으로 파괴력이 줄어든 뒤로도 맨유 측면에 없어선 안 될 선수였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맨유 앰버서더로 임명된 것만 봐도 박지성이 얼마나 중요한 선수였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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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파리 생제르맹, 이강인, 토트넘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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