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26, 파리 생제르맹)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을 준비를 마쳤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1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와 연봉 협상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로마노는 "음바페와 레알 마드리드 간 협상은 아주 잘 진전되고 있다. 모든 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저 최대한 빠르게 공식 계약에 서명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계약을 완료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다. 대화는 정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연봉에도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음바페는 팀 내 최고 연봉자인 주드 벨링엄이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비슷한 금액을 받게 될 것이다. 대신 1억 유로(약 1450억 원)가 넘는 엄청난 계약 보너스가 포함돼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를 5년에 걸쳐 나눠서 지급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초상권 협상에 관한 세부 사항이 남았다"라고 덧붙였다.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행엔 별다른 변수도 없어 보인다. 로마노는 "음바페는 오직 레알 마드리드와만 협상하고 있다. 그는 이미 한 달도 전에 PSG 측에 팀을 떠나겠다는 결정을 알렸다. 그는 생각을 바꾸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와 이야기는 완전히 긍정적이며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 점차 계약 완료에 가까워지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루이스 엔리케 감독 / 파리 생제르맹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4/03/22/202403221809779731_65fd580cc4f91.png)
![[사진] 파리 생제르맹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4/03/22/202403221809779731_65fd5814a8d40.jpeg)
사실상 발표만 남은 상황이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도 이미 음바페의 이적을 인정했다. 그는 지난 렌전과 모나코전에서 음바페를 조기 교체한 뒤 "우리는 조만간 음바페 없는 플레이에 익숙해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엔리케 감독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인터뷰에서도 음바페에게 때 이른 작별 인사를 남겼다. 그는 "음바페의 미래에 행운이 깃들길 바란다. 그는 환상적인 선수고, 한 인간으로서는 더더욱 그렇다. 정말로 그에게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PSG와 레알 마드리드는 발표 시기만 조율하고 있다. BBC는 최근 "음바페는 아직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을 완료하진 않았다. 하지만 올 시즌 두 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되면 계약이 발표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음바페는 2017년 PSG에 임대로 합류한 뒤 꾸준히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에 휩싸였다. 실제로 2022년 5월엔 모든 조건에 합의하기도 했으나 마지막에 마음을 돌려 PSG에 남기로 택하며 충격을 줬다. 하지만 이번엔 정말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 엘 풋볼레로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4/03/22/202403221809779731_65fd5814f100b.jpg)
음바페는 연봉 삭감까지 감수하는 모양새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음바페는 PSG에서 연간 세후 3200만 유로(약 465억 원)을 받고 있다. 게다가 PSG에 남았다면 8000만 유로(약 1151억 원)에 달하는 로열티 보너스까지 챙길 수 있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훨씬 적은 돈을 받게 된다. 비니시우스와 벨링엄은 연봉으로 세후 1000만 유로(약 145억 원) 정도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바페가 지금 받고 있는 금액의 30%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마르카는 "음바페는 올 시즌 PSG에서 2억 유로(약 2908억 원) 넘게 받을 수 있었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이적 보너스까지 고려해도 연간 세후 5000만 유로(약 727억 원)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주급 체계를 망가뜨리지 않으면서도 음바페를 품으며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벨링엄과 비니시우스, 호드리구에 음바페까지 추가하며 '갈락티코 3기'를 꿈꾸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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