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엑소 멤버 겸 배우 도경수(30)가 우주선에서 펼친 고도의 액션과 관련, “와이어 액션은 안무를 외우는 것과 비슷하다. 가수 활동이 도움이 됐다”라고 전했다.
도경수는 31일 오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일상 연기는 대사와 감정만 생각하면 되는데 와이어액션은 계속 매달려서 힘을 주고 있어야 한다. 이리저리 움직일 땐, 타이밍에 맞춰서 대사를 해야했기에 더 어려웠다”라고 이 같이 밝혔다.
8월 2일 개봉을 앞둔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 제공배급 CJ ENM, 제작 CJ ENM STUDIOS・블라드스튜디오)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황선우(도경수 분)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김재국(설경구 분)의 사투를 그린다.

도경수는 그러면서 “일반적인 상황에서 연기를 할 때는 보통 2~3가지만 생각했었다면 와이어액션을 하면 7~8가지를 따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도경수는 “촬영현장에 추울 정도로 에어컨이 가동됐음에도 저는 두꺼운 우주복을 입고 있어서 그런지 땀이 많이 났다. 와이어를 달고 계속 몸을 움직어야 하니까 너무 어렵더라”고 촬영기를 생생하게 돌아봤다.
“한두 줄 와이어가 아니라, 대여섯 줄을 달고 움직일 타이밍을 맞춰야 한다. 근데 스태프가 타이밍에 맞게 줄을 잘 당겨주셨다. 저는 그 타이밍을 맞추는 훈련을 잘해야 했다.”

그룹 엑소 활동이 연기에 도움이 됐다는 도경수는 “안무를 보고 외워왔기 때문에 이번 액션에서 엄청 큰 도움을 받았다”며 “연기를 할 때 불편한 동작은 빼고 효율적인 동작만 하는 게 있는데, 춤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연기할 때 그룹 활동이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더 문’에서 혼자 달에 고립된 대한민국 우주대원 황선우를 연기한 도경수는 “이 영화를 하면서 그간 안 해봤던 새로운 게 많아서 오히려 재미있었다”는 촬영 소감을 전했다.(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S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