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로코에서도 임윤아의 매력은 통했다. 전작과 180도 다른 캐릭터를 선보여도 위화감 없이 ‘착붙’ 열연을 펼치고, 로맨스와 워맨스를 오가는 ‘케미 요정’ 면모까지 보여주며 안방을 ‘윤아 시대’로 만들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을 미소로 마무리할 수 있는 이유, 바로 임윤아가 있어서다. 임윤아는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극본 극본 최롬(팀 하리마오), 연출 임현욱, 제작 앤피오엔터테인먼트, SLL)에서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 역으로 열연 중이다.
‘빅마우스’ 이후 차기작으로 ‘킹더랜드’를 선택한 임윤아는 정통 로코(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하며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9회말 2아웃’, ‘너는 내 운명’, ‘신데렐라 맨’, ‘사랑비’, ‘총리와 나’, ‘THE K2’, ‘왕은 사랑한다’, ‘허쉬’, ‘빅마우스’ 등에 출연하면서 임윤아는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경험치를 쌓았다. ‘로코’ 경험치가 상대적으로 부족했지만 그동안 작품 속에서 보여준 상대 배역과 로맨스 케미는 합격점이었기에 ‘킹더랜드’ 또한 크게 걱정되는 부분은 없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준비된 호텔레어로 변신한 임윤아는 오로지 실력으로 로비 데스크를 거쳐 모든 호텔리어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까지 오른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천사랑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로맨틱 코미디에 있어서 중요한 케미스트리와 ‘망가짐’ 부문에서의 점수도 높다. 그동안의 로코 장르 작품과 차별화로 이준호와 케미를 꼽은 임윤아의 자신감은 근거가 있었다. 설렘과 짜릿함을 오가는 비밀 사내 연애의 텐션을 섬세한 표정과 생동감 넘치는 연기력으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깨웠다. 사랑부터 우정까지 아우르는 ‘케미 요정’은 임윤아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임윤아의 활약 속에 ‘킹더랜드’ 시청률도 상승세를 탔다. 첫 방송 시청률 5.1%에서 방송 6회 만에 12.0%를 기록, 단숨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한 것. 최고 시청률 12.8%를 나타낸 ‘킹더랜드’는 JTBC 역대 드라마 시청률 순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윤아와 이준호의 로맨스가 더 달달해지고, 이준호의 생모를 찾는 과정이 그려지는 후반부로 접어든 만큼 더 높은 시청률도 바라볼 수 있다.
임윤아의 활약은 스크린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2017년 영화 ‘공조’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 임윤아는 781만 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힘을 보탰다. 2019년 개봉한 영화 ‘엑시트’로는 942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지난해 개봉한 영화 ‘공조2:인터내셔날’로는 698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1000만 배우’에 근접한 활약을 보이며 스크린에서도 임윤아의 매력이 통한다는 걸 증명했다.
임윤아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소녀시대 데뷔 15주년을 맞아 발매한 앨범으로 음악 방송 활동을 하고, ‘원조 걸그룹 비주얼 센터’로 가요계에 기강을 잡았다. 또한 2019년부터 MBC ‘가요대제전’ MC로 활약하고, 최근에는 ‘청룡시리즈어워즈’에 2년 연속 MC로 활약하며 진행자로서의 입지도 굳혔다.
가수로서도, MC로서도, 배우로서도 임윤아는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지금이 바로 ‘윤아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유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