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유주얼 서스펙트’로 반전 소름을 선사했던 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성범죄 재판을 받고 있다. 심지어 동성 피해자가 법정에 나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피해를 알렸다.
10일(현지시각) 런던의 한 법정에서 케빈 스페이시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배우 지망생이었다는 남성 고소인은 오디션에서 만난 케빈 스페이시 집에 함께 간 적 있다며 “그곳에서 그는 내 가랑이에 얼굴을 문질렀다”고 주장했다.
왜 피하지 못했냐는 질문에 고소인은 “당시 난 힘이 없고 무기력하다 느꼈다. 어쩌면 내가 멍청이다. 이런 게 이 세계겠지 싶었다. 내가 꿈꾸는 세계에서 강력한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거역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3/07/12/202307121129770336_64ae14db87807.jpg)
특히 그는 약에 취해 케빈 스페이시와 같이 잠들었다며 “내 동의 없이 그는 입으로 성행위를 하고 있었다. 그를 밀치며 저리 가라고 했다”고 주장해 듣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다만 반대 심문 중 케빈 스페이시의 변호사는 피해자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가 도박 문제가 있어서 보상금을 노린 폭로라고 강조했다. 케빈 스페이시도 결백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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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스페이시는 지난 2017년부터 성추문에 휩싸여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아역 배우였던 안소니 랩이 30여년 전 케빈 스페이시가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했고 이후 미투 폭로가 쏟아졌다. 현재 재판으로 엮인 사건만 무려 12건.
이 때문에 케빈 스페이시는 인기 드라마 시리즈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퇴출당했고,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올 더 머니'에서도 통편집 당했다. 동성 성추행 폭로에 대해선 자신이 게이라고 커밍아웃 해 진정성 의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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