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화, 이경규 보단 이수근 “너무 편해서 머리가 빠질 것 같아” (‘아형’)[종합]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3.06.17 22: 04

‘아는 형님’ 이덕화가 이수근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이경규는 2020년 KBS 연예대상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17일에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에서는 ‘이수근의 친구들’ 특집으로 진행된 가운데 이덕화, 이경규, 김준현이 등장했다.
이날 강호동은 이덕화가 등장하자 큰절로 환호했다. 이덕화는 “지금 따지고 보니까 정말 몇 년 됐다. 반가워”라며 인사했고, 강호동은 “왜 이제서야 나온 거냐. 호동이 삐질 거다”라며 삐진 척 했다. 이에 이덕화는 “이거 뭐냐”라며 당황하면서도 제작진을 향해 “자기들이 책임져”라고 호통쳐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지금 이 나이에 나온 걸 다행으로 생각해. 조금 더 있었으면 못 나온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이덕화는 이수근을 향해 “이수근 진짜 괜찮다. 내가 천재라고 한다. 내가 화가 났는지 아닌지 잘 파악한다”라며 칭찬했다. 이를 들은 이경규는 “나는 아니냐”라고 발끈했고, 이덕화는 “너는 알아도 모르는 척 하잖아”라고 받아쳤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아마 내가 같이 있어서 제일 편한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면 1등 이수근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 말에 강호동은 “이경규가 아니고 이수근이냐”라고 물었고, 이덕화는 “경규는 이렇게 얽힌 사이로 편안하지만, 수근이는 동료 입장으로 보면 정말 편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때 이경규가 “덕화 이야기 할 때마다 안 자르면 길다. 무지하게 길다”라고 말을 잘랐다. 그럼에도 이덕화는 “너무 편해서 머리가 더 빠질 것 같다”라고 이수근의 칭찬을 멈추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이경규는 형님들이 자신의 수상한 수많은 연예대상을 언급하자 “2020년도 내 거다. 김숙이가 받았잖아. 사실 내 거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덕화가 “양보를 했겠지”라고 말했지만 이경규는 “아니다. 뺏겼다. 양보한 적은 없는데 다들 주위에서 얘기해서 내가 타는 걸로 알고 있었다. 방송으로 보겠다고 축하하고, 심지어 KBS 사장님도 축하한다고 했다. 김숙도 찾아와서 축하한다고 하더라”라고 오해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경규는 “근데 ‘김숙’해서 내 귀를 의심했다. 내 이름이 김숙인가? 이게 어떻게 된 거야. 확 끓어오르는데 카메가 날 잡아서”라며 억지로 웃었다며 일화를 밝혔다. 그러면서 “2020년대도 추가해야 한다. 40년 걸쳐서 받은 거다”라고 어필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김준현은 어린 시절 이경규, 이덕화의 전성기를 잘 몰랐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경규가 대스타인 건 중학교 넘어서 인지했다. 나는 7번, 9번 채널 외에는 볼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알고보니 김준현의 아버지가 KBS PD로 계셨기 때문이라고. 김준현은 “강압은 아니었는데 괜히 눈치가 보여서 야한 비디오를 보다가 걸린 것처럼 MBC를 보다가 아버지가 들어오시면 채널을 돌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희철은 “‘개그콘서트’도 아버지가 넣어줬잖아”라고 농담을 건넸다. 김준현은 자포자기한 듯 “아버지가 돈 써서 넣어줬다. 됐냐”라고 받아쳤다. 이를 들은 이경규는 “방송을 양X치로 하는 구나”라고 지적했고, 강호동은 “‘토토즐’, ‘일밤’을 못 보고 자랐겠다”라고 물었다. 김준현은 “어렸을 때는 이덕화의 위대함을 못 보고 자랐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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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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