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여의도 일대를 보랏빛으로 물들이며 데뷔 10주년 이벤트를 성대하게 마무리한다.
방탄소년단은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BTS 10th Anniversary FESTA @여의도(Yeouido)’를 개최했다.
‘BTS 10th Anniversary FESTA @여의도(Yeouido)’는 방탄소년단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진행되는 행사로, 지금까지 많은 이들이 보내 준 사랑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기획된 대형 오프라인 행사다.
무더운 날씨 속 야외에서 치러지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방탄소년단의 팬 아미(ARMY)들은 이른 아침부터 여의도로 속속 모여들었다.
행사가 진행되는 곳과 가까운 여의나루역은 보랏빛 의상과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준 국내외 팬들로 북적였고, 여의도 일대 상점들에서는 일제히 방탄소년단의 다양한 히트곡이 흘러나와 축제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본격 행사가 시작되자 현장은 각국의 아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팬들은 그늘을 찾아 돗자리를 펴고 삼삼오오 모여앉아 음식을 먹거나 대화를 나누는가 하면 대형 스크린에서 방탄소년단의 영상이 계속 흘러나오는 ‘BTS 라이브 스크린’ 앞에도 많은 팬들이 자리해 노래를 따라부르거나 춤을 추는 등 축제를 만끽했다.
또한 방탄소년단의 지난 10년 역사를 담은 ‘BTS 히스토리 월’, ‘‘달려라 방탄’ 무대 의상 전시’, ‘10주년 FESTA 기념 조형물’, 포토존으로 완성된 ‘방탄 가족사진전’, 인터랙티브 이벤트 ‘브링 더 송 : 나만의 BTS 플레이리스트’, ‘타투 스티커 체험 부스’ 등 한강 공원 일대에 펼쳐진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에도 많은 팬들이 몰렸다. 대부분의 부스가 1시간이 넘게 기다려야함에도 불구하고 아미들은 사진을 찍고 대화를 하며 질서 있게 차례를 기다렸다.
미국에서 온 사라는 “페스타도 보고 여행도 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며 “사진이나 영상에서 봤던 곳들을 실제로 볼 수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이어 “‘DNA’를 듣고 방탄소년단에 완전히 빠졌다. 이들의 음악과 메시지가 좋다. 다른 가수들에게서 느낄 수 없는 아우라가 있다. 방탄소년단 7명이 함께 있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다. 그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미국 국적의 메건과 모건은 “대전에서 공부 중이다. 페스타를 보기 위해 서울에 왔다. 너무 멋진 이벤트다. 한강을 바라보며 방탄소년단의 노래와 영상 등을 보는 것이 굉장한 경험이다. 많은 아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도 재미있다. 맛있는 것도 먹고 저녁에 불꽃놀이도 감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이 좋은 이유를 묻자 “일단 노래가 너무 좋다. 그리고 이들은 진정성이 있다. 진심이 너무 잘 느껴진다”며 “멤버들이 가르쳐주는 것이 참 많다. 배울 점도 많다”고 전했다.
한편 오후 5시부터는 아미라운지에서 RM이 직접 출연하는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 코너가 진행된다. 이날 RM은 현장을 찾아 아미들과 소통하며 10주년 소회를 밝힐 전망이다. 이어 오후 8시 30분에는 방탄소년단의 히트곡과 정국의 내레이션이 어우러진 ‘BTS 10주년 기념 불꽃쇼’가 예정돼 페스타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mk3244@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