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강남 모자가 출연한 가운데, 역대급 전쟁이었던 어린시절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특히 소아 ADHD였던 강남에 우울증, 공황까지 겪었던 모친의 고백도 이어졌다.
16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초특급 금쪽이 아들을 예고, 역대급 모자의 전쟁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날 주인공을 소개,바로 강남과 강남의 모친이었다. 우아한 모친에 대해 모두 놀라자 강남은 “너무 낯설다”며 급기야 “못 하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웃음짓게 했다.모친은 과거 강남의 별명이 ‘짱구’였다며 장난꾸러기였던 어린시절 모습을 공개했다.모친은 “태어날 때부터 말썽꾸러기”라며 특히 5세시절, 사람많은 공항에서 모친의 치마지퍼를 내렸다고 했다. 강남 때문에 다친적도 있다고. 하이힐 신고가던 중 강남이 발을 걸어 넘어졌다고 했다. 모친은 “바닥에 다리가 쓸려 피가 났다 근데 도망갔더라”라며 회상, 정형돈은 “엄마 발을 건거냐”며 깜짝 놀랐다.
본격적인 고민을 물었다. 모친은 36세인 아들 강남. 결혼해도 철이 들지 않는다는 고민이었다. 말을 안 듣는다는 것.강남은 “역효과다, 엄마가 날 이렇게 만든 것”이라며 반응이 재밌어서 장난이 심해졌다고 했다.모친은 “4층에 사는 부부, 3층에 내가 사는데 와서 소르지르고 간다, 며느리가 있어서 난 혼내지도 못했다”며 고충을 전했다.
며느리도 놀랐던 장난이 있다고 언급, 강남은 “큰일을 보고 물을 내리지 않았다. 성인 되고 나서 3년 정도 지속됐다”며“나 때문에 뚜껑닫힌 변기는 이제 사용 못한다”고 했다. 정형돈도 “철이 없다”고 했고 박나래도 한숨, 정형돈은 “장난으로 포장된 엄마에 대한 학대다”고 일침하자 모친도 “맞다’며 공감했다. 박나래는 “어머니 한정인가? 상화씨한텐 못 하더라”고 하자 강남은 “무섭다”며 제압당한다고 했다.

오은영은 ‘철든다’는 의미에 대해 고민, 강남은 “현금, 돈을 달라는 건가”라며 동문서답을 했다. 오은영은 “철들었다는 건 성숙도가 높고 사리분별 판단을 한다는 것,사회에서 조화를 이룰 수 있게 자기조절하는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철들어라는 말은, 나잇값을 못한다는 것”이라 일침, “어떤 면에선 초등학생, 중학생 면모가 보인다”며 아이들 장난을 친다고 했다.
반대로 밖에선 장난으로 인해 혼 난적이 없다며 과한 장난의 타깃은 오직 모친이라고 했다. 이유에 대해 “엄마가 리액션이 좋다”며“솔직히 복수”라며 예상치 못한 답변에 모두 “반전이다”라며 깜짝 놀랐다. 강남은 “어릴 때부터 많이 혼났다”며 “나래 키보다 큰 야구 방망이가 있어, 그걸로도 때리셨다, 문을 프라이팬으로 때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한 일화에 대해 강남은 “가위로 TV코드를 잘라, 전기코드가 꽂혀있어 빵 터졌다, 위험천만, 살면서 제일 무서웠던 날, 맞은 기억이 많다”라며 “증거도 있다, 프라이팬으로 문을 때린 흔적”이라며 이를 인증했다. 증거를 두고 상반된 기억을 보이자 모친은 “억울하다”며 답답, 모두 “우아한 어머니 모함이다”라며 믿지 못했다.

오은영은 “훈육시 자식을 때리면 안된다”면서 사랑의 매로 바로잡으려던 이유가 있을지 물었다. 모친은 “얘를 안 때리면 어떻게 해야하나”라며 되물었다. 모친은 “재가 할 수 있는건 때리는 방법, 너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됐다”며 억울해했다. 이에 강남도 “어릴 때, 고속도로로 달릴 때, 운전 중인 엄마 눈을 가렸다”며 “한 번은 달리는 차 뒤를 잡고 있었다,매달려서 갔는데 백미러를 보고 엄마가 기겁하셨다”며 사위자체가 다른 장난수준을 전했고 모두 “너무 위험하다”고 했다. 위험천만한 과도한 장난을 많이 쳤다고 했다.
이를 듣던 오은영은 “입장차를 알겠다”며 “강남키우기 힘드셨을 것, 강남은 소아 ADHD(주의력결핍)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장하며 나이에 맞게 조절하게 되는데 ADHD은 자기조절 능력이 미숙하다, 사람에 따라 증상이 다르지만 과잉행동 충동형이 높은 유형”이라 분석했다. 충동적이기에 기억도 못하는 것이라는 것. 충동성 소아 ADHD양상이었을 것이란 말에 강남도 “지금도 그렇다”며 가만히 있지 못한다”고 했다.
그래서 옆에 모친이 앉아 다리나 허벅지를 많이 꼬집었다고. 강남은 “상견례 끝나고 다리에 멍이 들었다”고 하자모친은 “항상 옆에 앉는다 떨어져있으면 눈빛으로. 말한다”고 했다. 게다가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가 힘들었다는 모친은 “공황장애 병명을 몰랐던 시절, 공황장애였다”며 “22층 집에서 뛰어내릴 상상, 3년간 자리에서 못 일어났다”며 사고만 치는 아들때문에 몸과 마음이 지쳤었다고 했다. 3년간 시름시름 앓았다고. 모친은 “우울증과 공황장애도 겪었다”며 극강의 육아난이도 뿐만 아니라 성향상 스트레스가 극도로 심각했다는 것. “너무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자기조절 힘든 부분 , 소아 ADHD양상보단 다른 원인이 있어보인다”며 어린시절에 대해 물었다. 과거 일본어를 못했다는 모친. 어린시절 갑자기 구급차에 실려간 아들에 대한 상태도 일본어를 못해 힘들었다고 했다. 이에 강남은 “엄마를 위해 일어를 빨리 배워야겠다는 생각했다”며 언어에 대한 부담감이 있던 과거를 전했다. 모친도 행여나 아들이 욕먹을까 열심히 살았던 나날도 떠올렸다.
오은영은 “마음과 달리 소통이 어려웠을 것”이라며 장난이 강남이 모친과 연결할 수 있는 것이 ‘장난’이었을 거라 추측,강남도 “정확하다’며 놀라워했다. 실제로 감정적으로 소통을 하고싶었다는 것. 엄마에 대한 불안과 사랑을 동시에 느끼는 양가감정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강남은 “엄마와 관련 가장 충격적인 기억”이라며 “내가 모아온 캐릭터 카드, 어느날 모친이 화나서 다 부셨다”며 답답함을 전했다.결국 강남은 자신의 마음을 알려주기 위해, 모친의 비싼 코트를 가위로 잘랐다는 것.

오은영은 엄마를 사랑하지만 복수를 하고 싶어하는 강남의 마음이 여전히 강렬하게 남아있다고했다. 그러면서 화 대신 말에 포인트를 주라고 조언했다.장난이 아니더라도 언어적, 정서적인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 오은영은 “서로 제대로 이해해야 서운함이 해소될 것, 상대에 대한 애해와 공감능력도 생길 것”이라며 조언했다.
박나래는 급기야 두 모자가 손을 잡고 마음을 나누길 제안, 강남은 모친의 손을 잡으며 “우리 엄마, 건강하게 오래 행복하게 살았으면 한다”며 조심스레 진심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은영은 “강한남자 강남에서 장한남자 장남이 되길 바란다”며 솔루션을 전했다. 강남은 “이렇게까지 속 시원할 줄 몰랐다’며 “다음엔 아내(이상화)와 오겠다”며 유쾌하게 마무리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